"부처님 손이 모두 사라졌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의혹 제기

김민 기자 2024. 5. 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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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불상 2기의 일부가 사라졌다며 한 사찰이 박물관 측에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흥룡사(興龍寺)의 주지 도암 스님은 1924년 흥룡사 터에서 출토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철불 2기의 손 부분이 모두 사라졌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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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된 흥룡사 출토 석가모니불·지장보살상(맨 위), 1924년 출토 당시 두 불상을 원두막에 임시 보관한 모습(가운데), 두 철불의 손이 존재하는 모습(맨 아래). 흥룡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불상 2기의 일부가 사라졌다며 한 사찰이 박물관 측에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흥룡사(興龍寺)의 주지 도암 스님은 1924년 흥룡사 터에서 출토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철불 2기의 손 부분이 모두 사라졌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암 스님에 따르면 철불 2기는 통일신라 말기 승려인 도선 국사가 흥룡사의 전신인 내원사를 창건할 때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석가모니불과 지장보살상이다.

철불은 흥룡사 법당에서 보관하고 있었으나 1925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조선총독부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당시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흥룡사 발견 철불과 운송'이라는 문건에는 '석가모니불은 오른손 손가락 4개가 파손됐다', '지장보살상은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파손됐다'고 기록됐다고 도암 스님은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흥룡사 측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철불 21기를 촬영한 사진을 보면 두 철불의 손목 아랫부분이 모두 사라져 있다.

이에 흥룡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자세한 경위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아직 답변을 받지는 못한 상태다.

도암 스님은 "도선 국사가 조성한 흥룡사 불상 2기는 흥룡사의 역사를 증언하는 중요한 불교 문화재"라며 "흥룡사 부처님의 두 손이 모두 사라진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로, 혹시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리 소홀로 분실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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