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없는 지하철, 7호선에도 다닌다
오는 16일부터 서울 지하철 7호선에 의자가 없는 열차가 다닌다. 7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는 “16일 출근길부터 7호선 열차 1개의 한 칸을 의자 없는 열차로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월부터 혼잡도(지하철 한 칸의 정원으로, 160명이 타면 혼잡도 100%) 150%를 초과하는 4호선의 혼잡도 완화를 위해 열차 1개의 한 칸을 ‘의자 없는 열차’로 운행해왔다. 열차 내 의자로 인해 승객들이 서있을 곳이 없어 지하철 내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혼잡도는 여유(80% 이하), 보통(80~130%), 주의(130~150%), 혼잡(150% 이상)으로 구분한다.
서울교통공사는 “4호선 내 의자를 없애니, 공간이 다소 썰렁한 느낌을 준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7호선에는 ‘7호선을 타고 즐기는 서울 여행’을 주제로 열차 내부를 꾸몄다”고 밝혔다. 하늘색과 초록색 등 밝은 색깔을 이용, 자연과 젊음, IT 등 특색이 있는 풍경으로 열차를 꾸민 것이다.
시범 운행에 나서는 7호선 열차의 한 칸에는 한 줄 당 7명이 앉을 수 있는 일반석 의자는 제거하나, 노약자나 장애인·임산부를 위한 교통약자용 의자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또,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서울교통공사는 “지지대나 손잡이, 등받이 등 안전 설비를 보강했다”고 밝혔다. 지지대 30개, 등받이 12개, 손잡이 36개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7호선은 서울 동북부와 청담동이나 반포동 등 강남 권역을 관통해 이용객이 많고 혼잡도도 157.0%(2024년 1분기 기준)에 달한다”며 “객실 의자를 없엘 뿐 아니라, 열차 운행 횟수도 늘려 혼잡도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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