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에서 문화예술광산으로' 삼탄아트마인 비하인드 스토리 화제

유주현 2024. 5. 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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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탄광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삼척탄좌를 재생해 탄생한 정선 삼탄아트마인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겨져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삼척탄좌는 1974년 갱내 출수 사고로 18명 사망, 1993년 4월 가스폭발로 7명 사망, 같은 해 7월엔 붕락사고로 또 4명이 사망하는 등 수많은 광부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대한민국 탄광 역사의 상징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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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삼탄아트마인 광부의 날 행사
▲ 삼탄아트마인은 15일 삼탄아트마인에서 최승준 정선군수, 배왕섭 정선군의회 부의장, 천웅 정암사 주지스님, 손화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삼척탄좌 탄광서 일했던 광부 100여 명을 초청해 제3회 삼탄 광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대한민국 탄광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삼척탄좌를 재생해 탄생한 정선 삼탄아트마인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겨져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한읍에 위치한 삼탄아트마인은 한국관광100선에 선정된 문화예술광산으로, 현재 이곳에는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수집한 수십만 종류가 넘는 원시미술 작품이 전시된 국내 최고의 원시 미술관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개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석탄산업전성기 시절, 정선군이 대한민국의 대표적 탄광촌이었음을 알리는 제3회 삼탄 광부의 날 행사가 15일 삼탄아트마인에서 열렸다. 삼척탄좌 정암광업소는 삼탄으로 불렸다. 삼탄은 2001년 폐광 이후 몇년간 방치되다가 시설물을 재활용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국내 유일의 탄광으로, 대한민국 탄광 역사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 곳이다.

 

▲ 삼탄아트마인은 15일 삼탄아트마인에서 최승준 정선군수, 배왕섭 정선군의회 부의장, 천웅 정암사 주지스님, 손화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삼척탄좌 탄광서 일했던 광부 100여 명을 초청해 제3회 삼탄 광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삼탄의 역사는 함경남도 함주가 고향인 유성연, 이장균 씨가 월남해 1955년 ‘삼천리연탄’을 공동창업하면서 시작된다. 1962년에 문을 연 삼척탄좌를 지난 1970년 인수했다. 이들은 공동창업을 하면서 3가지 원칙을 정해 문서로 남겼다.전 계열사 지분의 양가 동일 지분 소유을 비롯해 어떤 비율로 투자하든 이익은 똑같이 나누고, 한쪽이 반대하는 사업은 절대하지 않는다 등이다. 국내 최고의 민영 탄광으로 성공신화를 쓴 삼탄은 모범적인 동업자 정신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지난 1985년 KBS 주말연속극 ‘열망’(78부작)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양 가문의 2세 경영진도 선대 회장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널리 알려진 동업 정신을 수십년 째 이어가고 있다.

삼탄은 석탄산업 전성기인 1980년대엔 연간 150만t 생산에 석탄의 질도 최고인 자칭 ‘동양굴지 삼척탄좌’로 발전했다. 그러나 삼척탄좌는 1974년 갱내 출수 사고로 18명 사망, 1993년 4월 가스폭발로 7명 사망, 같은 해 7월엔 붕락사고로 또 4명이 사망하는 등 수많은 광부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대한민국 탄광 역사의 상징적’인 곳이다. 이후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감산을 계속하다 2001년 폐광한 뒤 현재는 ‘삼탄아트마인(samtan art mine)’으로 운영 중이다.

삼탄아트마인은 탄광 역사와 감동적 스토리를 품은 삼탄을 널리 알리기 위해 15일 과거 삼척탄좌 탄광에서 일했던 광부 100여 명을 초청해 광부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1부에서는 음식 칼럼니스트이자 이탈리아 요리 셰프인 권은중 씨가 탄광촌 음식을 정선군 특산물인 더덕, 참나물, 산마늘 등으로 요리를 만들어 광부들에게 제공했다. 2부에서는 사북출신 광부의 딸이자 우리나라 제1호 시 노래 가수 박경하 씨의 노래 공연, 고한출신 광부의 딸인 트로트 가수 진달래의 공연무대도 마련됐다. 이날 삼척탄좌 광부 출신인 시인 성희직 광산권익연대소장은 자신의 시집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를 소개하며 자신의 청춘을 탄광에 바친 광부들을 위한 시낭송도 선보였다.

손화순 삼탄아트마인 대표는 “한국 근대화의 근간을 이룬 광부들에게 그들의 노고와 애환을 직접 듣고 기록해 우리나라 석탄산업과 삼척탄좌의 성과를 기념하고 지역주민과 후세가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주현 joo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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