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전설 심권호 "김영준 교수님, 많은 가르침 주셨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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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전에도 통화했는데."
한국 레슬링의 전설 심권호(51) 대한레슬링협회 이사는 '빠떼루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던 김영준 전 경기대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의 별세 소식을 듣고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심권호 이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48㎏급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김영준 전 교수는 당시 TV 해설위원으로 "빠떼루(파테르)를 줘야 함다"라는 강렬한 코멘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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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올림픽서 금메달리스트-해설위원으로 레슬링 전성기 이끌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몇 개월 전에도 통화했는데…."
한국 레슬링의 전설 심권호(51) 대한레슬링협회 이사는 '빠떼루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던 김영준 전 경기대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의 별세 소식을 듣고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심권호 이사는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교수님과는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고, 최근까지도 건강하셨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님은 내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분"이라며 "레슬링인으로서 자부심을 주셨고 해설위원으로서도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고 회상했다.
심 이사는 "지금도 그렇지만, 1990년대 레슬링은 힘든 종목이라는 인식이 컸다"며 "김 교수님의 친근한 해설을 듣고 많은 유망주가 레슬링을 시작했고, 한국 레슬링의 전성기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김영준 교수님은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했던 선수들을 뒤에서 많이 도와주셨다"며 "김 교수님의 지원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가 한 둘이 아닐 것"이라고도 말했다.
심권호 이사와 김영준 전 교수는 1990년대 레슬링의 전성기를 이끈 양 축이다.
심권호 이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48㎏급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김영준 전 교수는 당시 TV 해설위원으로 "빠떼루(파테르)를 줘야 함다"라는 강렬한 코멘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심권호 이사는 선수 은퇴 후에도 김영준 전 교수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인연을 이어갔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선 심권호 이사가 SBS 해설위원으로, 김영준 교수가 KBS 해설위원을 맡아 선의의 입담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2022년엔 심권호 이사와 정지현 코치의 예능프로그램 이벤트 경기에 김영준 전 교수가 해설위원으로 나서 많은 팬에게 향수를 일으켰다.
심권호 이사는 "현재 한국 레슬링이 몹시 어려운데, 레슬링인들이 김영준 교수님의 가르침을 이어갔으면 한다"며 "고인이 생전에 말씀해주셨던 부분을 가슴속에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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