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183㎞-136m' 총알 대포 '오라클파크' 심장에 꽂았다, 12홈런 NL 공동 선두 점프...LAD 10-2 SF

노재형 2024. 5. 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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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동료들의 환영을 받는 과정에서 두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가 4회초 우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8일 만에 대포를 가동하며 내셔널리그(NL)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치며 10대2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허리 통증을 이유로 휴식을 취한 뒤 전날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날 3안타를 폭발시키며 타율을 0.361(169타수 61안타)로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서만 6번째 멀티히트, 올시즌 7번째 3안타 이상 경기였다.

12홈런, 30타점, 34득점, 출루율 0.427, 장타율 0.680, OPS 1.107, 115루타를 마크한 오타니는 양 리그를 합쳐 타율, 안타, 장타율, OPS, 루타 등 5개 부문1위, 내셔널리그(NL)에서는 홈런 공동 1위에 랭크됐다.

오타니가 4회 홈런을 날린 뒤 1루로 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가 4회초 우중간 솔로포를 때린 뒤 배트를 든 채 1루로 향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0-0이던 4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키튼 윈의 초구 88.7마일 슬라이더가 가운데에서 몸쪽으로 살짝 쏠리자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스탯캐스트는 발사각 29도, 타구속도 113.4마일(182.5㎞), 비거리 446피트(136m)로 측정했다. 우중간 관중석 뒤쪽 통로에 몰려있던 팬들 사이에 타구가 떨어졌다. 오른쪽으로 날아갔다면 맥코비 만에 떨어지는 '스플래시 히트'가 될 수 있었다. 물론 '스플래시 히트'는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쳤을 때만 쓸 수 있는 표현이기는 하다.

오타니가 가장 최근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이다. 당시 1회말 상대 우완 로데리 무뇨즈의 5구째 바깥쪽 높은 96.1마일 직구를 통타해 중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3게임 연속 홈런의 괴력을 과시했었다.

이후 8일, 6경기 만에 시즌 12호 홈런을 때리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수나를 NL 홈런 공동 1위로 따라잡았다. 전체 순위로는 아메리칸리그(AL)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익수 카일 터커가 13홈런으로 1위다.

4회 홈런을 날리고 홈을 밟은 오타니가 프레디 프리먼의 축하를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4회초 오타니의 선제 솔로포로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과 윌 스미스가 연속 볼넷을 얻은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월 2루타를 날려 1점을 보탰고, 맥스 먼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1사후 개빈 럭스의 우중간 3루타로 2점을 추가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타니는 다음 타석에서도 총알같은 안타를 때려냈다. 선두 무키 베츠가 중전안타로 나가자 오타니가 같은 방향으로 중전안타를 날렸다. 윈의 2구째 92,3마일 싱커가 한가운데로 날아들자 가볍게 배트를 휘둘러 109.4마일의 속도로 빨랫줄처럼 날아가는 안타를 터뜨렸다.

다저스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윌 스미스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1로 앞선 7회에는 2루타를 치며 타점을 추가했다. 선두 베츠가 우측 펜스를 때리는 3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오타니는 우완 랜디 로드리게스의 2구째 97.8마일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밀어쳐 좌측 라인 안쪽에 떨어져 펜스까지 흐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베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7-1로 앞서 승부가 기운 9회 무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사이클링 히트는 달성하지 못했다.

다저스 선발 개빈 스톤은 6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4승(1패)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윈은 4이닝 5안타 5실점한데다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4회까지 던지고 자진 강판했다.

2연승으로 29승15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NL 서부지구 1위를 유지하며, NL 전체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30승13패)와의 승차 1.5경기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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