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경제협력 가시화…정부가 준비하는 안건은

세종=최민경 기자 2024. 5. 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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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정상회의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경제부처에서도 관련 안건과 행사 준비에 나선다.

회담 기간인 26~27일 중 열리는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시작으로 정상회의 후속조치인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도 준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할 재계 인사들을 모집하고 있다"며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와 관련해선 정상회의 이후로 개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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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6일 부산 해운대구 APEC누리마루하우스에서 제10차 한일중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26.

한일중 정상회의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경제부처에서도 관련 안건과 행사 준비에 나선다. 회담 기간인 26~27일 중 열리는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시작으로 정상회의 후속조치인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도 준비한다.

한일중 3국은 다자간 협력 강화, 유망산업 지원, 업종별 협력 등을 논의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중국의 첨단산업과 관련한 견제를 강화하는 만큼 첨단산업 협력 등 예민한 의제는 다루지 않을 전망이다.

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6~27일 한일중 정상회담 기간 중 열리는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의 3국 참여 기업인들 명단을 받고 있다. 국내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을 비롯한 기업 대표들이 참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3국 경제계 인사들이 동북아시아 경제협력과 기업인 우의 증진을 논의하는 자리다.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한중일 정상회의 때부터 부대행사로 열려왔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여하는 것은 2015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이후 9년 만이다. 2018년 일본 도쿄, 2019년 중국 청두에서도 열렸지만 주요 기업 총수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갈등 여파로 성사되지 않다가 이번에 대규모로 열리게 됐다.

산업부는 한국의 산업부 장관, 중국 상무부 부장, 일본 경산성 대신이 참여하는 한일중 경제통상장관 회의도 준비 중이다. 한일중 경제통상장관 회의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 앞서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사전 점검하는 성격의 자리지만 이번엔 정상회의 의제를 점검하는 후속조치 성격으로 열릴 전망이다.

3국이 다룰 경제 의제로는 다자간 협력과 자유무역질서 강화가 우선적으로 꼽힌다. 이는 한일중 정상회의 단골 의제이기도 하다. 3국의 교역액은 세계 전체 규모의 5분의 1에 달한다.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등 3국 간 교역 활성화를 위한 프레임워크 강화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에너지 협력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수소,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 협력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달엔 한미일 산업장관회의가 예정된 만큼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등의 민감한 의제는 꺼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대(對)중국 수출통제를 강화하면서 한국과 일본 등에도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등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한일중 정상회의의 경제협력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할 재계 인사들을 모집하고 있다"며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와 관련해선 정상회의 이후로 개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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