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충성 경연 된 재판정…부통령 후보군 총출동해 눈도장

홍희정 2024. 5. 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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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의 유력한 부통령 후보들이 잇따라 재판정을 찾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충성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미 NBC 방송이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은 지난 13일 법정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이번 재판은 '엉터리 기소'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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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의 유력한 부통령 후보들이 잇따라 재판정을 찾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충성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미 NBC 방송이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은 지난 13일 법정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이번 재판은 '엉터리 기소'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법원 밖에 모인 기자들 앞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이 재판이 전적으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담당 판사인 후안 머천 판사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비난도 쏟아냈습니다.

밴스 의원은 이날 법정 안에서도 재판 도중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글을 올려 "39살인 나도 재판 도중 잠이 들 것만 같은 분위기"라며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 졸고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비난에 반박했습니다.

이튿날 재판에는 더 많은 지원군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행했습니다. 공화당 경선 주자였던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 주지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플로리다) 등 공화당의 유력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법정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부통령직을 노리는 세 사람은 이날 법정 밖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전날 밴스 의원과 비슷한 논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감싸고 나섰습니다.

버검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앞선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미국인들은 이미 도널드 트럼프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마스와미는 "검찰의 주요 전략은 배심원들을 지루하게 만들어 굴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제 부통령 후보를 지명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측은 아직 부통령 후보 검증 절차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주 인터뷰에서 7월 중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전까지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의 당사자이자 핵심 증인인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45)의 변호인은 대니얼스가 재판에서 방탄조끼를 입은 채 증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니얼스의 변호사인 클라크 브루스터는 전날 미 CNN 방송에 출연해 대니얼스가 지난주 뉴욕 법정에 도착했을 때 "두려움으로 몸이 마비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대니얼스가 "뉴욕에 오는 것이 안전한지에 대해 걱정했다"며 "법정에 출석한 날은 매일 방탄조끼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대니얼스와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 달러(약 1억7천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한 뒤 이를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돈을 받은 당사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대니얼스는 지난주 두 차례 법정에 출석해 200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니얼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한 이후 자신과 자신의 딸의 안전에 위협을 받았으며 두려움 때문에 2016년 대선 전날 이에 대한 기밀 유지 서약서에 서명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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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 기자 (h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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