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앉지도 못하는데”…의자 없앤 7호선, 내일부터 달린다

이유진 기자(youzhen@mk.co.kr) 2024. 5. 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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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출근길부터 서울지하철 7호선이 '의자없는 열차'를 시범운행한다.

서울교통공사는 15일 지하철7호선 열차 1개 편성 1칸을 의자 없이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의자없는 차량을 도입한 것은 열차 운행을 늘리는 등 혼잡도 특별관리대책을 추진한 이후에도 지하철4·7호선이 여전히 붐비기 때문이다.

공사는 기존 4호선과 7호선 의자없는 열차 시범운행을 통해 혼잡도 개선에 대한 효과를 검증한 후 추후 다른 노선으로 확대 적용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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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7호선 ‘의자없는 열차’
8칸 중 1칸 좌석 없애 혼잡도 줄여
서울교통공사는 16일부터 지하철7호선에 의자없는 열차를 시범운행한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서울교통공사]
16일 출근길부터 서울지하철 7호선이 ‘의자없는 열차’를 시범운행한다. 지하철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서울교통공사의 고육지책으로, 전체 8칸 짜리 열차 중 1칸에서는 승객들이 서서 가게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15일 지하철7호선 열차 1개 편성 1칸을 의자 없이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의자없는 열차’는 올해 초부터 지하철4호선에 도입된 이후 두 번째다.

새로 도입되는 의자없는 열차 칸에는 7인석 일반석 의자가 없다. 대신 승객들이 서서 기댈 수 있는 등받이 12개와 지지대 30개, 손잡이 36개 등 안전 시설이 더 추가됐다. 공사는 안내방송과 전동차 출입문 안내 스티커 부착 등을 통해 시민 열차이용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석 의자가 없어도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교통약자 좌석 12석은 유지한다.

의자없는 차량을 도입한 것은 열차 운행을 늘리는 등 혼잡도 특별관리대책을 추진한 이후에도 지하철4·7호선이 여전히 붐비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8개 노선 중 4호선과 7호선의 차량혼잡도만 150%를 넘는다. 지하철 1칸의 정원이 160명인 점을 고려하면 출퇴근시간에는 정원보다 80명 많은 240명이 한 칸에 들어차는 셈이다.

신성길 서울교통공사 차량정비처장은 “의자를 줄이면 서 있을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 혼잡도가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과밀한 열차 안에서 신체를 부딪히는 등 승객 불편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부는 ‘서울여행’주제로 랩핑…볼거리제공
이번 7호선 의자없는 열차에는 디자인 요소도 가미했다. 의자를 없앤 4호선 차량이 썰렁한 느낌을 준다는 승객 의견을 반영해 7호선에는 ‘7호선 타고 즐기는 서울여행’을 주제로 열차를 랩핑했다. 자연과 젊음, IT 등 특색있는 풍경으로 이용 승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공사 측은 예상했다.

공사에서는 운행 초기 안전사고 를 막기 위해 직원이 직접 7호선에 탑승해 안전 문제를 살핀다. 공사는 기존 4호선과 7호선 의자없는 열차 시범운행을 통해 혼잡도 개선에 대한 효과를 검증한 후 추후 다른 노선으로 확대 적용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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