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희, 충격 납치 사건 "칼 들이대고 봉지 씌워, 4명이 8시간 감금"

▲ 나영희. 출처| 유튜브 지금 백지연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나영희가 20년 전 납치 사건의 전말에 대해 밝혔다.

나영희는 14일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20년 전 일어난 충격적 납치 사건을 회상했다.

나영희는 "아파트에서 골프를 가려다가 차에 누가 뒷문을 열어서 아는 사람인 줄 알았다. 뒤를 봤더니 어떤 남자애가 탔다. 옆에서 칼을 들이대면서 들어오더라"라며 "내 인생 이렇게 끝나는구나 생각했다. 그때 한창 청담동에 그런 사건들이 많았다. 막상 닥치니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라고 했다.

자칫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 오히려 초연해졌다는 나영희는 "'아, 이제 끝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차분해졌다. 몇 시간을 끌려다니니 두 명이 또 합쳐져서 네 명이 됐다. 카드를 요구하길래 줬다. 알고 보니 젊은 아이들이었다"라고 했다.

나영희를 납치한 것은 유흥비 등에 돈을 쓰기 위해서였다. 나영희는 "가정에서 사랑을 못 받고 밖으로 돌게 되고 그런 것들이 다 어른들의 책임이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걸 듣고 침묵하면서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 그 친구들도 풀어주자 풀어주지 말자 의견이 갈렸다. 카드 두 장을 주고 신고 안 하겠다는 조건으로 풀려났다"라고 했다.

이 일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는 나영희는 "혼자서 엘리베이터도 못 타고 택시도 못 탄다. 한 10년 그랬다. 지금도 약간 남아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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