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3%…2월 최고치 찍고 하락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규모 커지며 연체율 하락

스마트이미지 제공

올해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최근 5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월 말과 비교해 0.0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43%로 전월 말(0.51%) 대비 0.08%p 하락했다. 지난해 3월 말(0.33%)과 비교하면 0.1%p 상승한 수치다.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은행이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연체율은 통상적으로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금융감독원 자료 캡처

 
3월 중 신규연체는 2조 4천억 원 발생해 전월(2조 9천억 원)보다 5천억 원 감소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 2천억 원으로 전월(1조 3천억 원)보다 2조 8천억 원 늘면서 연체율 하락을 이끌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에서 모두 연체율이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월 말과 비교해 0.11%p 하락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0.13%p 상승했다. 특히 2월 말 기준 0.76%까지 올랐던 중소법인의 연체율이 3월 말 기준 0.61%로 0.15%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 말 대비 0.05%p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06p 오른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0.27%)과 비슷했고, 이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0.73%로 전월 말 대비 0.11%p 내려갔다.

금감원은 "분기 말 상·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월 말 대비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도 "여전히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체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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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다운 기자 jd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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