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QD부터 VR용 올레도스까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전문 학회·전시회인 '디스플레이 위크 2024'에서 차세대 OLED 신기술을 전시했다.
양사는 14~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4'에 참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디스플레이 위크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 (SID)가 주최하는 디스플레이 전문 학회·전시회다.
◇삼성D, 차세대 QD·RGB 올레도스에 폴더블 내구성도 "자신 있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만으로 RGB 픽셀을 구현한 차세대 QD 기술을 비롯해 사용자의 시선에 따라 2D와 3D로 자동으로 전환되는 무안경 3D, RGB 올레도스 증착용 파인실리콘마스크(FSM) 등을 공개했다.
QD-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을 이용해 RGB 픽셀을 구현하는 차세대 자발광 기술이다. 현재 상용화된 QD-OLED는 블루 OLED에서 나온 빛이 QD 발광층을 통과하며 색을 만들어내는데 QD-LED는 OLED 없이 전류 구동을 통해 QD RGB 픽셀에서 직접 빛을 낸다.
무안경 3D 디스플레이의 하나인 LFD(라이트필드 디스플레이)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LFD는 디스플레이와 광학기술을 이용해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서로 다른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해 입체감을 느끼게 만드는 기술이다. 특히 진화된 시선 추적(Eye Tracking) 기술은 시청각 40도 범위에서 사용자의 눈 위치에 맞게 3D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정해서 FHD급 해상도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OLED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IT와 XR 시장 주도를 위한 대표 기술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UT Oxide는 IT용 OLED에 최적화된 초슬림 구조의 OLED로 기존의 유리원판 2장이 들어가던 리지드 OLED에서 유리 1장을 생략해 리지드 OLED 대비 두께와 무게를 20% 이상 줄여 더 얇고 가벼운 노트북, 태블릿을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전면 산화물 백플레인을 적용해 IT용 패널 중 최초로 구동 주파수를 1㎐까지 줄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회사인 마이크로 OLED 전문기업 이매진과 확장현실(XR) 시장을 겨냥한 RGB 올레도스(OLEDoS) 기술도 대거 공개했다. 무엇보다 RGB 올레도스 개발의 핵심인 3500PPI(인치당 픽셀수) 파인실리콘마스크(FSM)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이 밖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삼성 폴더블만의 강한 내구성을 로봇을 활용한 난타 퍼포먼스로 입증했다.
◇"더 나은 미래"…LGD, VR·스마트워치용 올레도스 신기술 최초 공개
LG디스플레이는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가상현실(VR)용 올레도스 신기술, 화질의 한계를 뛰어넘은 대형 OLED 패널,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에 최적화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총망라해 소개했다.
최초로 공개한 VR용 올레도스 신기술은 500원 동전만한 1.3인치 크기에 △1만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 초고휘도 △4K급 4000ppi 초고해상도 △디지털영화협회(DCI) 표준 색 영역 DCI-P3를 97% 이상 충족하는 정확한 색 표현력 등을 갖췄다.
올레도스는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증착한 것으로 작은 크기에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최근 증강현실(AR), VR용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올레도스는 신규 개발한 고성능 OLED 소자에 빛 방출 극대화 기술 MLA를 결합해 휘도(화면 밝기)를 기존 대비 약 40% 향상했다. MLA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볼록한 초미세 렌즈 패턴이 패널 내부 반사로 소실되던 빛까지 화면 밖으로 방출해 휘도를 대폭 높이는 기술이다.
업계 최초 스마트워치용 올레도스도 처음 공개했다. 1.3인치 크기에 4K 해상도로 손목 위에서도 콘텐츠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LFD 기능까지 탑재해 마치 홀로그램과 같은 효과를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또 독자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83인치 초대형 OLED TV 패널과 게이밍 OLED 패널 등도 공개했다. 고화질 차량용 OLED와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 기술로 SDV에 최적화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도 전시했다. 차량용 OLED에는 2019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탠덤 OLED 기술을 적용했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고성능 LTPS LCD를 기반으로 운전자의 시각적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무안경 3D 계기판'과 투명 OLED의 화소와 구동부품 구조 최적화로 투명도를 기존 45%에서 60%까지 개선할 수 있는 신기술도 선보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친과 결혼 해라, 나같으면 헤어져"…전과 30범 감형해준 판사
- 20대女, 미성년자에 가스라이팅 성매매 강요하고 성폭행…징역 8년
- 풀빌라서 실종된 6세 어린이…16시간만에 저수지서 숨진채 발견
- "내가 안 죽였다"…`파타야 드럼통 살인` 20대 피의자 울먹이며 혐의 부인
- 스웨덴 20대女 성폭행 시도한 한국 남성 징역 8년4개월반…싱가포르서 무슨 일
- 20년뒤 전국 출생아보다 사망자 더 많아진다
- 캐피탈사 채권 등급 줄하향… 줄도산 위험 커졌다
- LFP 이어 전고체마저… 中배터리 `턱밑 위협`
- 상반기 수익률 격차 벌어졌다…외인은 반도체 사고 개인은 팔고
- 개발 호재에도 온기 끊긴 광운대역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