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민수 “국회의장 선거, ‘명심’ 교통정리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국회의장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의중에 따라 후보 간 교통 정리가 이뤄진 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 대변인은 오늘(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회의장 후보에 '명심'으로 인한 교통 정리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장 선거는 당초 4파전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주말 사이 조정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과 단일화를 하고 정성호 의원도 자진 사퇴하며, 추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의 양자 구도로 정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이 대표 측근들이 '순리대로 하자'는 이 대표의 의중을 전하며 불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한 대변인은 "박 의원이 당의 3선 중진 의원이고 원내대표이니 당내 상황이나 국회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는 있지만 박 원내대표가 가서 뭔가를 정리한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결국 (후보)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1당들은 관례라는 게 있다. 선수를 가장 우선시한다"면서 "그런 부분이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의 개입 여부와 관련해선 "그런 일은 없다", "의견을 나눌 수 있지만 누구의 뜻이라고 전달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우상호 의원이 '당 대표가 의장을 결정하는 건 잘못됐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전제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우원식 의원과 추미애 후보 간 경선이 있기 때문에 당대표가 결정한다는 건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이재명 연임설'과 관련해선 "본인이 아직 거기에 대해 말씀을 하신 건 없다"면서도 "당 안팎에서 연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커지고 있다. 최종 결정은 대표께서 하시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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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