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새 국방 장관에 경제전문가 임명…집권 5기 내각 구성 완료

정미하 기자 2024. 5. 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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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각) 집권 5기를 이끌 새 내각 구성원을 임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7일 취임식을 한 뒤 다섯 번째 임기 시작 닷새 만인 지난 12일 국방 장관을 경제학자 출신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제안한 데 이어 10명의 신임 부총리와 21명의 장관 등을 임명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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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각) 집권 5기를 이끌 새 내각 구성원을 임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7일 취임식을 한 뒤 다섯 번째 임기 시작 닷새 만인 지난 12일 국방 장관을 경제학자 출신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제안한 데 이어 10명의 신임 부총리와 21명의 장관 등을 임명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내각 임명 법령에 서명하면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를 국방 장관으로 임명했다. 데니스 만투로프 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제1부총리로 임명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내각 임명 법령에 서명하면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사진) 전 제1부총리를 국방 장관에 임명했다. / 로이터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장관,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비상사태부 장관, 콘스탄틴 추이첸코 법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대통령 직속 장관들은 푸틴 대통령의 추천과 상원 협의를 거쳐 유임됐다. 빅토르 졸로토프 국가근위대(내무군) 대장, 드미트리 콘체프 연방경호국(FSO) 국장,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SVR) 국장도 자리를 지켰다. 이 중 국방 장관, 내무장관, 외무장관, 비상사태부 장관, 법무장관은 대통령 직속이다. 나머지 장관은 국무총리 직속이다.

이 가운데 주목받는 인사는 신임 벨로우소프 국방 장관이다. 그는 모스크바국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경제 전문가다. 푸틴 대통령이 총리로 재직하던 2008년 경제부 국장으로 임명됐다. 2012년 경제개발장관을 지낸 뒤 2013년부터 8년간 푸틴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2020년 1월부터 개각 전까지 제1부총리를 지냈다. 이렇듯 벨로우소프 국방 장관은 경제 관료 출신으로 군 경력은 없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와중에 경제전문가인 벨로우소프를 국방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군사 지출을 관리해야 하는 문제가 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의 군사 관련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7% 이상으로 치솟았다. 러시아는 올해 국가 예산의 약 3분의 1을 국방에 배정한 상태다. 가디언은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소모전으로 보고 있으며, 소모전은 경제학을 통해 승리한다고 생각한다”며 “급증하는 국방 예산을 관리하기 위해 매우 신뢰하는 관료를 국방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전쟁이 푸틴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이며, 러시아 경제를 위해 전쟁을 지속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2년부터 12년간 국방부를 이끌었던 세르게이 쇼이구 전 국방 장관은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국가안보회의는 러시아의 국방·안보 분야 의사 결정 최고 기구다. 쇼이구 전 장관은 측근인 티무르 이바노프 전 국방차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금되면서 연루설이 불거졌고, 이후 입지가 불안정해졌다.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은 쇼이구 전 장관을 퇴직시키지 않음으로써 인질로 붙잡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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