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직장운동경기부 실업팀 구조조정… 정원 10% 줄인다

박귀빈 기자 2024. 5. 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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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시체육회, 구조조정 본격화
234명 중 10% 감축… 효율성↑
인천 미추홀구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인천시선수단 결단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허식 인천시의회의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을 비롯한 선수단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인천시청 및 인천시체육회 소속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청과 시체육회 소속 실업팀 정원 234명 중 10% 감축을 목표로 하는 운영 효율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인천의 실업팀이 타 시·도 실업팀에 비해 선수가 많은 것은 물론, 운영비 등에 대한 투입 대비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시청과 시체육회 소속 실업팀에는 총 22종목 203명이 있다. 반면 서울 실업팀은 25개 종목 186명으로 인천에 비해 3개 종목이 많은 반면, 인원은 17명(8%)이 적다.

게다가 인천은 지난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하키·스쿼시·핸드볼 등 강세 종목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전국 17개 시·도 중 종합 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종목별로 선수 인원 수준으로 정원을 최소화하고, 추가 선수 영입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시는 인천시청 실업팀은 정원을 117명에서 106명(9.4%)으로 감축했다. 시는 또 이달 중 시체육회 실업팀도 정원 117명을 105명(10.2%)으로 줄인다.

시는 전국체전을 비롯해 최근 3년간 종목별 경기 실적을 바탕으로 해마다 2~3개 종목씩 인원을 감축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올해 인천시청 및 시체육회의 실업팀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3억5천300만원 줄어든 152억8천990만원으로 반영했다.

이 밖에도 시는 실업팀 창단 규정도 새로 만든다. 시는 창단에 따른 객관적인 기준 등을 규정에 명시해 무분별한 창단 등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같은 규정안은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지난해 궁도팀 창단 때 이 같은 규정이 없다보니 선수 연령 규정 등이 지켜지지 않는 등 정식 절차를 위반했으며, 결국 예산 부족 등으로 궁도팀은 올해 해체했다.

시 관계자는 “당장 선수들과 계약 해지 등은 어려워 현원을 줄일 순 없지만, 정원을 줄여놓으면 해마다 조금씩 구조조정이 가능하다”며 “전체적으로 전국체전 등 대회 참가 기준이나 단체전을 꾸릴 인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최적의 실업팀을 운영할 수 있도록 장기적 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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