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동안 여친 감금하고 폭행…교제폭력 20대 체포

임연희 2024. 5. 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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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최근 전국적으로 교제 살인과 폭력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제주에서 여자친구를 때리고 감금까지 한 20대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감금된 피해자는 경찰로부터 구출되기까지 사흘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 빌라에서 20대 여성이 감금돼있다고 112신고가 접수된 건 13일 아침 6시 20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0대 남성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 10일 밤 자신의 집에서 교제 중인 피해자와 다툼이 심해지자 상대방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외출을 막기 시작했습니다.

흉기로 위협까지 하자 공포에 질린 피해 여성은 탈출도 하지 못하고 이날 밤부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사흘 동안 감금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감금된 상태에서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당하자, 간신히 지인에게 연락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가해 남성은 현장에 도착한 경찰의 추궁에도 집에 별일이 없다며 감금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김종열/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 경위 : "남자분은 그냥 가라고 했지만, 여자 비명 소리가 꺄악 하고 두 번 정도 들렸습니다. 들어가 봤더니 남자분 뒤에 여자분이 울면서 겁에 질린 표정으로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간신히 구조된 피해 여성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임시 보호센터로 인계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동거 중이던 여성과 다투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특수감금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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