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영희 괴한에 8시간 납치 "칼 들이대고 봉지 씌워"

손정빈 기자 2024. 5. 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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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영희가 20년 전 괴한에 납치 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나영희는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이 14일 공개한 영상에서 납치 사건을 언급했다.

나영희는 끝이라는 생각이 들자 오히려 초연해졌고 납치범들에게 신용카드를 건넸다고 했다.

나영희는 납치돼 8시간을 끌려다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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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나영희가 20년 전 괴한에 납치 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나영희는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이 14일 공개한 영상에서 납치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아파트에서 골프를 가려고 차에 탔는데 누가 뒷문을 열어서 아는 사람인 줄 알고 쳐다봤다. 어떤 남자애가 타더라. 옆에서 칼을 들이대면서 들어왔다. 그때 내 인생이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나영희는 끝이라는 생각이 들자 오히려 초연해졌고 납치범들에게 신용카드를 건넸다고 했다. 이어 "젊은 아이들이었다. 왜 이런 짓을 하냐고 물었더니 유흥비라든가 젊었을 때 그런 기분들이 있지 않나. 나도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가정에서 사랑을 못 받고 여러 가지 불만 속에서 살다 보니 밖으로 돌게 되고 '그런 것들이 다 어른들의 책임이다, 미안하다' 이런 말을 했다. 침묵하면서 가만있더라"고 말했다.

나영희는 "어떤 친구는 하루 더 데리고 있자고, 한 친구는 풀어주고 싶다고 하고 의견이 다르더라. 결국 카드를 두 장 줬다. 신고를 안 하겠다는 조건으로 풀어줬다. 얼굴에 뭘 씌웠는데 안 보겠다고 했다. 혹시라도 나중에 기억할까 봐. 벗기려고 하는 걸 못 벗기게 했다"고 말했다.

나영희는 납치돼 8시간을 끌려다녔다고 했다. 그는 "다리가 후들거리는 정도가 아니다. 다리가 안 떨어졌다. 그날 이후 10년 간 엘리베이터나 택시를 못 타는 등 트라우마가 심각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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