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상' 기대 못 미친 박주현, 올해는 다를까 [M-scope]

'인간수업' 주목 후 차기작 흥행 부진
올해 영화 '드라이브',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드라마 '완벽한 가족' 등 준비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긴 했는데, 어쩐지 방향이 썩 좋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제는 흥행과는 다소 거리가 생긴 배우 박주현. 과연 올해는 다를까.

다수 단편영화와 연극 등에서 연기 경력을 쌓던 박주현은 2020년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 배규리 역으로 단번에 주목받았다.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력으로 '괴물 신예'라 불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곧바로 KBS2 드라마 '좀비탐정' 주연을 맡으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저조한 시청률 속에 막을 내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행히 차기작으로 택한 tvN '마우스'가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며 다시 주목받게 됐다. 꾸준히 캐스팅도 이어졌다. KBS2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MBC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등에 연달아 출연했다. 

그 사이 '금혼령'으로 2022년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청춘물과 사극,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도전과 변신도 이어갔다. 

하나 아쉬웠던 건 늘 흥행이었다. 제의가 없었던 건지, 선택을 잘못했던 건지, 그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면 흥행작 고르는 눈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런 가운데 올해도 영화,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연기를 선보일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6월 개봉하는 영화 '드라이브'에서 첫 단독 주연으로 나선다.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돼 달리는 차의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며 6억 5천만 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박주현은 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유나 역으로 출연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트렁크 라이브 방송뿐만 아니라 도로 위 고난도 액션까지 소화했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일본 추리문학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도 올 하반기 개봉을 준비 중이다. 박주현은 죽음 예고를 받는 정윤 역으로 출연하며, NCT 재현, 곽시양 등과 호흡을 맞췄다.

드라마 '완벽한 가족' 역시 하반기 방영 예정이다. 완벽한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박주현은 주인공 선희 역을 맡았다. 윤세아, 김병철 등이 함께 출연한다.

또한 고(故) 이선균의 유작이기도 한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도 개봉을 준비 중이나, 아직 시기는 불확실하다. 

과연 올해부터 연달아 출연하는 작품들은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다시 대세 배우의 길로 노를 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MHN스포츠 DB, 넷플릭스 '인간수업', '서울대작전', KBS2 '좀비탐정',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tvN '마우스', MBC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영화 '드라이브'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