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움 넘치는 꽃과 하얀 손…유희진, 한국 첫 개인전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2024. 5. 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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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환한 싱그러움이 넘치는 그림이다.

흰 선의 손이 화면 중앙에 분홍색 튤립을 들고 커다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독일 출생으로 미국 LA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작가 유희진(37)의 설렘이 가득한 한국 첫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가나아트 나인원은 16일부터 유희진 개인전(Le Mal Du Pays: Homesickness)에 꽃 그림을 담은 9점의 신작 회화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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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 나인원서 6월16일까지
New Chapter 2024, Oil on linen 172.7 x 218.4 cm, 68 x 86 in.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밝고 환한 싱그러움이 넘치는 그림이다.

흰 선의 손이 화면 중앙에 분홍색 튤립을 들고 커다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화면의 양쪽에는 '뉴 챕터'라는 제목처럼 새로운 막이 열렸음을 암시하듯 격자무늬 회색 커튼이 활짝 걷혀 있고 그 사이의 공간이 환하게 펼쳐졌다.

독일 출생으로 미국 LA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작가 유희진(37)의 설렘이 가득한 한국 첫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가나아트 나인원은 16일부터 유희진 개인전(Le Mal Du Pays: Homesickness)에 꽃 그림을 담은 9점의 신작 회화를 선보인다. 여러 국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사용하여 어린 시절을 보낸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설렘을 작품에 담아냈다.

Becoming Like My Mom 2024 Oil on linen 121.9 x 116.8 cm 48 x 46 in. *재판매 및 DB 금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출신으로 일기에 기록된 일상의 순간들과 기억, 감정에서 영감을 받아 떠오른 내면의 이미지를 캔버스 위에 재구성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미국 서부에서 관찰한 자연환경과 햇빛에서 영향을 받은 따뜻하고 선명한 색감이 특징이다.

작품에는 흰 선으로 실루엣을 그린 신체 일부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들은 종종 전경과 배경을 넘나들며 작품에 역동적인 공간감을 연출한다.

작가가 현재 함께 사는 연인과 서로 떨어져 지냈던 시기에 느낀 그리움과, 사소하지만 행복한 추억과 감정을 되새기며 그림에 그려 놓은 것으로, 작업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그가 정체성을 탐구하고 자연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손이 얼굴을 그리는 것보다 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라는 작가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손을 뒤틀고 단순화시켜 다양한 동작과 크기로 표현해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Our First Home Together 2024 Oil on linen 121.9 x 116.8 cm 48 x 46 in.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 제목인 'Le Mal du Pay: Homesickness'는 전원 풍경이 사람의 마음에 불러일으키는 알 수 없는 향수, 또는 멜랑콜리를 의미한다. 이는 프란츠 리스트(1811-1886)의 ‘순례의 해’라는 소곡집에 들어있는 제목으로, 노년의 리스트가 연인인 마리 다구 백작부인과 함께 젊은 시절 스위스를 여행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작곡한 곡이다.

유희진은 "어린 시절을 보낸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설렘을 작품에 담아냈다"며 "집에 돌아올 때 느껴지는 편안함과 안정감, 새로운 집으로 이사할 때 느껴지는 설렘, 그리고 집에서 함께한 이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회상하며 전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전시는 6월16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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