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의리로 꾸역꾸역 이뤄낸 천만관객, 시리즈 최초 누적 사천만명!

김경희 2024. 5. 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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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4'가 개봉 22일째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 [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제작: 빅펀치픽쳐스,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 |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감독: 허명행 | 출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22일째인 5월 15일(수요일) 누적 관객수 천만명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 3편 연속 천만 영화를 탄생시켰다. 누적 관객수까지 포함하면 '범죄도시' 시리즈로 4천만 명을 돌파한 것.

이로써 '범죄도시' 시리즈는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범죄도시'(2017)의 6,880,546명, 시리즈 최고 흥행작 '범죄도시2'(2022)의 12,693,415명, 2023년 극장가를 휩쓴 흥행작 '범죄도시3'(2023)의 10,682,813명에 이어 한국 영화 시리즈 사상 최초의 전대미문 흥행 기록을 세웠다.

'범죄도시4'는 시리즈 최단기간 800만 관객(개봉 13일째), 900만 관객(개봉 17일째)을 돌파한 것뿐만 아니라 821,631명의 오프닝 스코어로 2024년 한국영화&시리즈 최고 오프닝을 기록했다. 여기에 개봉 4일째 1,219,04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시리즈 최고 일일 관객수까지 돌파하는 놀라움을 주었다. 또한 '범죄도시4' 의 흥행에 힘입어 이전 시리즈까지 재관람 열풍이 불며 시리즈 세편 모두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 역주행으로 10위권 내에 진입(5/9 기준), 대한민국 대표 시리즈다운 압도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런 기록들이 마냥 자랑스러운 것 만은 아니다. 개봉 초기만 하더라도 '범죄도시4'는 좌석 점유율은 85%를 상회했다(그나마 이번주에는 68%로 떨어졌다). 영화 제작사에서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4월 24일 이전부터 지금까지 이렇다할 경쟁작이 없는 극장가, '범죄도시4' 말고는 대중적인 시간에 예매할만한 영화가 없는 상황은 억지로 천만 영화를 만들어 준다는 인상까지 주고 있다.

물론 다른 영화로 동일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안 볼 영화는 안본다는 게 요즘의 극장가 트랜드이긴 하지만 '범죄도시4'의 천만 달성은 '범죄도시' 1편의 신선함과 캐릭터의 힘 때문이었지 '범죄도시4'의 매력 때문은 아니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잘 만든 1편 때문에 다름 편에도 기대를 가졌고 딱 원했던 그 재미는 아니지만 비슷한 재미가 있었기에 2,3,4편까지 관객들이 찾아 봤던 것.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의리 때문에 봤다"는 평을 하거나 '김치찌게'로 비유되는 것이 과연 영화로서 매력이 있다는 건지 의문을 갖게 한다.

분명 처음에는 매력이 있는 시리즈였다. 마석도라는 괴물 펀치를 가진 형사와 입이 떡 벌어지는 빌런이 등장하고, 이 형사는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약간의 파렴치한 짓도 감행하며 단순 무식에서 오는 옷음 코드가 있다는 것. 극악무도한 빌런을 처치하는 통쾌한 타격감이 있다는 것. 이것이 '범죄도시' 시리즈를 대표하는 키워드다. 그런데 이런 1편의 매력 코드는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똑같이 반복된다. 좀 더 진화되지 않고 오히려 더 심플하게 정형화시켜 공장처럼 찍어내며 4편까지 왔다.

영화를 본 실관람평이 1편의 9점대, 2편의 8점대에서 3,4편에 이르러서는 7점대다.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4천만명의 관객들이 이 시리즈를 '의리'로 봐 줬다. 4편까지 모두 본 관객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은 "1편을 못 따라간다. 장첸만한 빌런은 없더라"는 것이다. 의리로 4편까지는 봐줬던 관객들이 과연 5편은 볼까?

제작자이자 주연배우인 마동석은 앞선 인터뷰에서 "1~4편까지의 '범죄도시'가 1부였다면 5~8편은 2부가 될 것. 1부와 완전 다른 2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화를 예고했다. 그의 예고처럼 완전히 달라져야 '범죄도시'의 이후 시리즈는 관객의 옷자락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러닝타임이 무조건 90분대여야 흥행하기 때문에 인물들의 서사는 충분히 담을 수 없다. 마석도라는 캐릭터 플레이 장르기 때문에 뻔하다는 평가는 장르를 이해 못한 것."등 흥행공식만 철저히 따르는 제작방식이라면 앞으로의 시리즈는 극장에서가 아니라 명절 특별편성으로 TV에서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될 것.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로 4천만을 돌파한 '범죄도시' 시리즈의 최신작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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