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어디 없나요'…구인난 심각한 부산 버스·택시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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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버스·택시 업계가 심각한 기사 구인난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부산시 등은 16일 부산시청 1층에서 버스 기사 채용설명회를 연다.
부산에서 시내버스가 생긴 이래로 버스 업계가 기사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유례없는 채용설명회를 여는 이유는 버스 업계의 기사 부족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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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버스·택시 업계가 심각한 기사 구인난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부산시 등은 16일 부산시청 1층에서 버스 기사 채용설명회를 연다.
부산에서 시내버스가 생긴 이래로 버스 업계가 기사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유례없는 채용설명회를 여는 이유는 버스 업계의 기사 부족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자료를 보면 코로나19가 유행하는 2021년 192개이던 버스업체는 코로나 종식과 함께 2022년 294개, 2023년 282개로 늘었지만, 올해 90개로 확 줄었다.
덩달아 버스 기사 채용 인원도 2022년 743명, 2023년 780명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절반도 안 되는 231명에 그친다.
그마저도 기사 수를 채우지 못하거나 채용의 기본 조건인 2대 1 면접 경쟁률을 맞추지 못해 채용 과정이 중단되는 형국이다.
버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사 구인난이 코로나19 이후 기사들이 배달, 고속·관광버스 업계로 상당수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더군다나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운행과 각종 민원에 시달리는 근무 여건도 지원 기피 요인으로 꼽힌다.
시내버스 기사 필수 요건인 마을버스 기사 2년 경력을 채우지 못해 지원조차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법인 택시 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기준 1만649명이던 법인 택시 기사는 지난해 8월 기준 5천706명으로 46%가량 감소했다.
기사가 없어 시동이 꺼진 택시만 전체의 40% 안팎에 달해 수익에도 직격타를 맞았다.
상황이 이러해지자 부산시는 부산 법인 택시 업계의 의견을 받아 국토교통부에 2022년 11월 해제된 택시 6부제 재도입 심의를 요청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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