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미국서 ‘자원 재활용 사업’ 본격화…구리 생산 5배 늘린다

김동환 2024. 5. 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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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자원순환 등 신사업으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도시 광산' 등을 활용해 현재 연 3만톤가량인 구리 생산량을 오는 2028년까지 15만톤으로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내놨다.

고려아연은 미국에서 도시 폐기물을 활용해 구리와 은,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의 금속을 추출하는 자원순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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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美 블룸버그통신 인터뷰…“미국 도시광산은 큰 기회”
“도시 폐기물서 금속 추출해 자원순환…글로벌 에너지전환 주도”
고려아연 홈페이지 캡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자원순환 등 신사업으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도시 광산’ 등을 활용해 현재 연 3만톤가량인 구리 생산량을 오는 2028년까지 15만톤으로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내놨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리에게 큰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2026년 가동할 계획인 올인원 니켈제련소 등 고려아연의 신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목됐다.

최 회장은 도시에서 나오는 전자 제품과 자동차 부품, 태양광 패널, 배터리 등의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도시 광산’의 개념을 강조했다. 그는 “폐기물을 통해 구리를 100%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방식은 구리를 생산하는 데 있어서 수익성이 더 좋을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고려아연에 더 큰 기회를 제공할 거라는 점을 짚었다. 최 회장은 “최고의 ‘도시 광산’은 최고의 도시, 가장 발전된 도시에 있다”며 “도시 광산에 관한 한 미국은 (자원 순환 사업이) 성공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아직은 유럽보다 자원 재활용률이 낮다는 점에서 고려아연에 큰 기회가 될 거라는 게 최 회장의 판단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해 미국이 중국산 원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한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고려아연은 미국에서 도시 폐기물을 활용해 구리와 은,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의 금속을 추출하는 자원순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글로벌 스크랩 메탈원료 무역 업체인 캐터맨(Kataman)을 인수했다.

최 회장은 사업이 고려아연의 본업인 아연 제련에 더해 추진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이차전지소재)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도 앞세웠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짓고 있는 니켈제련소 등 신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고려아연은 황산니켈 자회사 켐코(KEMCO)를 통해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건설하고 있다. 건식과 습식 융합 공정을 거쳐 모든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하고 가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련소의 연간 니켈 생산량이 4만2000톤가량으로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라는 점을 강조한 최 회장은 “고려아연은 다양한 방식으로 니켈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생산하는 니켈은 전기차용 쓰일 것이며, IRA 규정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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