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출마 시그널? 한동훈, 유승민은 나올까 안 나올까 [스프]

정유미 기자 2024. 5. 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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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국민의힘 전당대회 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차기 당권 주자들도 슬슬 몸풀기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최근 도서관에서 독서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고, 원희룡 전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지자들의 요청으로 5년 만에 토크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이들의 등판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현행 전대 룰(100% 당원 투표)을 적용할 경우 한 전 위원장이 다른 주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당권에 도전할 경우 논란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과연 한 전 위원장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한 전 위원장의 선택이 다른 주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전대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만 밝힌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박성민, 윤태곤 두 컨설턴트와 함께 이들의 행보를 분석하고, 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누가 적합할지까지 짚어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5월 14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이 얘기부터 해볼게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최근 행보, 책 읽고 원희룡 전 장관과 밥도 먹고 이런 행보들, 전당대회로 나가기 위한 수순으로 봐야 될까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글쎄요. 저는 그것까지는 모르겠고 자기 마음에 달린 거니까. 한 위원장이 쉰다고 했지 않습니까? 근데 어디 보도를 보니까 집에서 책 보면 되지 왜 도서관에서 보냐.

정유미 기자 : 굳이 왜 거기서.

윤태곤 실장 : 근데 위리안치는 아닌 거잖아요. 위리안치라고 하는 건 집을 가시 울타리로 둘러싸가지고 아예 밖에 출입을 안 하는 걸 위리안치라고 하는데, 동네에서 책 보고 사람들 비공개로 만나고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리고 한 위원장도 그게 노출되는 것을 굳이 꺼리지는 않아 하는 것 같다 그 정도 생각이에요.

정유미 기자 : 저 여기 있어요, 약간 요런.

윤태곤 실장 : 그 정도.

정유미 기자 : 하지만 전당대회로 무조건 연결시킬 수 있는 건 아니다.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이 사람이 노출을 완전히 피하려면 새벽에, 밤에 다닌다든지 몰래 마스크 쓰고 다닌다든지 그것도 이상하지 않을까. 그러다가 걸리면 비밀리에 뭐 하냐 이렇게 되니까.

정유미 기자 : 큰 죄 짓는 것도 아닌데. 박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한동훈 위원장의 행보.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글쎄 복잡할 것 같긴 해요. 당연히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으니까 나올 수 없는 건 분명한데, 지금 끝나고 나서 당이나 전체 돌아가는 걸로 보면 나오라는 요구가 많을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압박이 좀.

박성민 대표 : 그 이유는 대통령실의 변화라든가 전체적인 대통령의 변화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미흡하기도 하고 총선 백서 TF도 있는데 조정훈 위원장이 있잖아요. 사실은 인재영입위원이었기 때문에 거기도 평가를 받아야 될 대상인데 평가를 한단 말이죠. 그러면서 또 인터뷰를 보면 본인도 전당대회 나갈 생각도 있는 듯이 얘기를 좀 해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박성민 대표 : 그것도 좀 이상하죠. 백서 TF 위원장이 백서 만드는 것 자체가 선거 준비하는 거고 한동훈 책임론이 조금 더 무게감 있게 다뤄질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그 백서의 결과가.

정유미 기자 : 윤 대통령보다 오히려.

박성민 대표 : 윤 대통령 심판론이라고 하는 것은 상수로 두긴 하겠지만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책임을 부각하는 그런 식의 백서가 나올 수도 있고.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이 작지 않지만 그래도 이 선거 자체는 대통령에 대한 평가 선거였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데 어쨌든 전체적으로 룰이라든가 아니면 대통령실의 변화라든가 총선 백서, 이것이 조금 한동훈 위원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러면 이거 안 되겠다. 이 당을 다시 나온다면 다시는 지지 않겠다 다시는 지지 않겠다, 그러면서.

정유미 기자 : 프레임을 또 정하고.

박성민 대표 :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내가. 다시는 지지 않겠다 이렇게 결의를 다지면서 나올 수 있겠죠. 근데 사진 찍힌 것도 그렇지만 원희룡 전 장관을 만난 게 의미심장한데 그분도 사실 어떻게 보면 대권 주자이기도 하지만 당권 주자일 수 있는 분이잖아요.

정유미 기자 : 경쟁자일 수 있는 두 사람.

박성민 대표 : 두 분이 동시에 나오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이지만 그렇게 만났다는 건 예를 들면 논의할 수도 있고 나갈 수 있으니 도와달라 이럴 수도 있고 아니면 저 대신 원 선배님이 나가시는 건 어떻겠냐 타진해 봤을 수도 있고 저는 다 있을 수 있다. 그 만남은.

정유미 기자 : 전대 출마를 놓고 의사 타진이 좀 있을 수 있다.

윤태곤 실장 : 우리가 지금 이렇게 한동훈, 한동훈 이야기하고 언론에 나오는 것 자체가 좋지 않은 현상인 거죠. 한동훈이 뭘 잘못해서가 아니라 왜 한동훈 이야기가 나오겠느냐. 총선 이후에 대통령실이 속도감 있는 변화를 보이고 바뀌려고 하나 보다. 당도 혁신하고 하면 자연스럽게 한두 번 그러고 이야기는 안 나올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잊혀질 수가 있는데.


윤태곤 실장 : 근데 대통령실도 이게 뭐 하는 건지 이러고 당도 황우여, 추경호 어영부영하니까 한동훈은 도대체 뭐 하고 있어 자꾸 그렇게 되는 거지 않습니까? 그 자체가 매우 좋지 않다.

그리고 한동훈-원희룡 이런 회동도 그분들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 프레임들이라는 게 대통령으로부터 거리를 두려고 하는 거 아닌가. 먼저 거리를 둔다기보다 총선 직후에 왜 대통령하고 홍준표 시장하고 비공개 만찬 이후에 저격, 그다음 이재명 영수회담 전후로 경쟁자는 대통령실에서 쓰지 않겠다, 경쟁은 많아서 좋지만 원희룡은 양평고속도로 때문에 곤란하다 이런 게 나왔잖아요. 그럼 그 두 사람 입장에서는 나는 가만히 있으려고 하는데 이게 뭔가...

정유미 기자 : 뭔가 대통령실에서 밀어내는.

윤태곤 실장 : 근데 궁극적으로 제3자 입장에서 볼 때는 두 사람한테 좋은 일이죠. 대통령하고 먼저 주체적으로 거리를 둬야 될 텐데 그건 부담스러운데 알아서 멀어져 주니까.

박성민 대표 : 지난번에 기자회견에서도 그 질문이 있었는데 대통령한테 한동훈 위원장과의 관계, 쭉 얘기를 했지만 어느 분이 그거를 평가하기를, 잘 가라 마지막 그런 인사였다...

정유미 기자 : 박 대표님도 동의하세요?


박성민 대표 : 지금은 그런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번에 검찰 인사를 보면 그냥 한동훈과 가까운 사람들 다 쳐낸 그런 평가가 많으니까.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이건 공간을 안 내주겠다라는 뜻이고, 이번에 비대위원들도 보면 아주 소수로 가면서 첫목회나 이런 분들이 들어갈 걸로 다 관측되고 그랬는데 다 뺐지 않습니까. 그런 걸로 보면 대통령이 그렇게 변하지 않고 당도 주류가 변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가버린다고 봅니다. 물론 지난번 전당대회랑은 상황은 다르겠지만,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자칫하다가는 한동훈도 반윤의 우두머리, 국정운영의 적이 되는 거 아닌가.

정유미 기자 : 반윤의 우두머리까지.

박성민 대표 : 그때 나경원 의원을 향해서 반윤의 우두머리라는 표현 쓰고.

정유미 기자 : 맞아요.

박성민 대표 : 안철수 의원을 향해서 '국정운영의 적이다' 이런 표현까지 썼는데 설마 한동훈한테까지야... 그런데 지금 분위기가 그런 약간 싸한 분위기가 있어서 오히려 그러면 그럴수록 한동훈이 동력이 되는 건 사실이고.

윤태곤 실장 : 의도하고 결과가 다른 거니까. 예컨대 그때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내가 정말 아끼고 동생처럼 생각하고 이번 총선에도 고생 많이 했는데 내가 잘못해서 졌다고 하면 한 위원장 스탠스가 이상하게 됐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거리 두기도 뭐 하고.

윤태곤 실장 : 네, 근데 잘 됐죠.

정유미 기자 : 통상적으로 총선 참패에 어떤 책임이 있는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바로 나온다는 거는 어떻게 보면 그동안에는 없었던 일인데 그렇죠? 근데 대통령실이나 당이 약간 한동훈 위원장을 나갈 수 있는 모양새를 만들어주는 이런 거네요.

그럼 이분은요. 유승민 전 의원은 지지자들이랑 토크 콘서트를 하는데 5년 만에 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분도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 피셜은 지금 고민 중이다, 이것까지가 최근에 나온 얘기고요. 이분은 어떻게 할까요?

윤태곤 실장 : 이분은 지금 뭐 해야 되지 않을까요? 제 생각에 한동훈 위원장 하고는 조금 상황이 다른 것 같아요. 지금 꼭 대표가 안 되더라도 지금 컴백 시기를 놓친다면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 말하자면 대선 경선 때 나온다? 그건 너무..

정유미 기자 : 너무 오래 쉰 건가.

윤태곤 실장 : 마가 많이 뜬다 그러죠, 방송 용어로. 휴지기가 너무 긴 거고 어쨌든 지금은 무대 위로 올라와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박성민 대표 : 유승민 의원이 굉장히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거는 같아요. 방송에서도 굉장히 나갈 것 같이 얘기하고. 룰이 지금 100% 당원 투표로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그대로 유지해도 자기는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 같고, 민심 30%를 없앤 것도 자기를 견제하려고 없앤 거다 이렇게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한 가지 분명한 건 민심을 반영하더라도 사실 국민의힘 지지층들만 반영할 거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에서 지지가 높은 유승민 의원이 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봅니다.

근데 이번에 전당대회를 보면서 지도체제 변경 문제를 저도 어디 가서 얘기를 했거든요. 민심 반영 비율을 한 50% 하고 단일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 가보자. 왜냐하면 지금 여당이냐 야당이냐 최고위원들 몸값이 너무 싸졌어요. 그래서 저는 조금 무게감 있는 지도부 구성을 해서 집단지도체제로 갔으면 하는 얘기를 했고, 대통령과의 관계에서도 그렇게 하는 게 좋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유승민 의원이 나온다면 아무래도 당 대표 되는 데는 쉽지는 않겠지만 5등 안에 들어서 집단지도체제로 될 경우에 최고위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분입니다. 그러면 또 시끄럽다고 느낄 거예요. 매일 최고위에 앉아서 얘기할 텐데, 그래서 유승민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올라갈수록 단일성 지도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거기는 변수가 될 것 같고요.

총선 참패를 했기 때문에 왜 그동안 졌는가, 이 얘기를 하기 위해서라도 나올 가능성은 좀 있다, 나올 수 있는 공간은. 그동안에 자기가 하자는 중수청 이런 얘기를 들었다면 이렇게 결과가 안 나왔을 건데 이제부터라도 내 얘기 들어라 이렇게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겠죠.

정유미 기자 : 누가 대표하는 게 적합하냐 이런 여론조사에 실제로 유승민 전 의원이 1위, 한동훈 전 위원장이 2위 이렇게 나오는데요.

박성민 대표 : 그건 의미가 없는 조사잖아요. 전체 다 열어놓고 한 거라. 국민의힘은 지금 30%가 되든 50%가 되든 역선택 방지는 넣을 거예요. 원래 처음에 만들어질 때 홍준표 혁신안에는 그것도 없었는데 2014년부터 들어왔거든요.

그러니까 역선택 방지 조항이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제한할 거여서 유승민 의원이 굉장히 거기서 불리하죠.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굉장히 낮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건 유리하지는 않고 거기서는 이렇게 해보나 저렇게 해보나 한동훈 위원장이 압도적이고 안철수, 나경원 이런 분들이 또 앞에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분들도 특히 안철수, 유승민 이런 분들은 우리 말 들었어야지 선거 이기는데 졌지 않냐, 이러니까 안철수 의원도 지난번에 안 나오겠다 이렇게 얘기는 했지만 지금 상황이 바뀌면 그분도 출마 생각할 수 있죠.

다만 한 가지 변수는 뭐냐 하면,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당권 대권 분리 조항이 있어요. 대통령 선거에 나갈 사람은 1년 6개월 전에 당 대표를 그만둬야 됩니다. 이번에 당 대표가 돼도 그 조항을 안 바꾸면 내년 9월쯤에는 그만둬야 됩니다. 당 대표를 하다가.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박성민 대표 : 그런 문제가 있어서 대권 주자들이 나오는 게 맞냐,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고 또 한쪽에서는 그래요. 그 조항 의미 없는 거다. 그거 예를 들면 한동훈이 나가서 당 대표 잘해가지고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보궐선거에서 막 이기고 이러면 이게 나가서 승리할 수 있는 카드다 그러면 당헌당규 바꾸겠지 그걸 그대로.


정유미 기자 : 당 대표 계속할 수 있게요?

박성민 대표 : 네, 그러거나 아니면 조항을 바꾸거나 아니면 그전에 그만두면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안철수든지 원희룡이든지 한동훈이든 대통령 경선에 도전하려는 사람은 당권 대권 분리 조항, 이 문제도 신경을 쓰긴 쓸 겁니다.

윤태곤 실장 : 저는 누가 나오면 될 거냐 하고 어떤 사람이 지금 이 시점에 당 대표를 잘할 거냐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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