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천만 영화' 등극···시리즈 '트리플 천만' 달성

한순천 기자 2024. 5.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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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22일만에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한국영화 최초 '트리플 천만', 시리즈 4000만 관객 돌파라는 신기원을 열었지만 스크린 독점 문제와 작품성 논란도 남겼다.

'트리플 천만'을 기록한 한국 영화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처음이다.

지금까지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의 네 작품 중 천만명을 못 넘긴 영화는 '범죄도시'(688만명)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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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2일만···시리즈 4000만 관객 돌파
마동석 "더 진화된 시리즈 위해 최선 다할 것"
스크린 독점·작품 획일화 논란은 아쉬워
사진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서울경제]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22일 만에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르며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 부처님오신날 휴일인 15일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티켓박스가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오승현 기자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22일만에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한국영화 최초 ‘트리플 천만’, 시리즈 4000만 관객 돌파라는 신기원을 열었지만 스크린 독점 문제와 작품성 논란도 남겼다.

1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이날 오전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역대 33번째 천만 영화이며 한국영화 중에서는 24번째다. 2019년 ‘극한직업’ 이후 최단 기간 한국 영화 천만 돌파 기록도 세웠다. ‘트리플 천만’을 기록한 한국 영화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처음이다.

범죄도시4의 흥행에는 적수가 없었다. 개봉 첫날 82만 1631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역대 한국영화 오프닝 스코어 톱4이자 올해 개봉작 중 최다 기록으로 산뜻하게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개봉 4일차에는 일일 관객수 121만 9040명으로 시리즈 최고 일일 관객수를 기록하며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개봉 20일에는 시리즈 통합 4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우들도 감사를 전했다. 제작과 주인공 마석도 역을 맡은 마동석은 “드디어 1000만을 넘겼다”며 “이 모든 게 관객 분들의 힘이고, 저의 영혼을 갈아 넣어 앞으로 더 진화된 시리즈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빌런 백창기 역의 김무열은 “더 좋은 연기와 작품으로 보답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이수 역의 박지환은 “은혜에 힘입어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22일 만에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르며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 부처님오신날 휴일인 15일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티켓박스가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오승현 기자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연뿐 아니라 기획, 각본, 제작까지 주도해온 마동석은 시리즈를 8편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리즈를 8편까지 끌고가려면 대중적 인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범죄도시 4'의 성공으로 큰 흥행 동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의 네 작품 중 천만명을 못 넘긴 영화는 '범죄도시'(688만명)가 유일하다. 15세 관람가 등급인 2∼4편과 달리 1편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인 점과 시리즈의 첫 작품이어서 인지도가 낮아 개봉 초기 관객을 모으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1편은 시리즈 4편 가운데 작품성 면에선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리즈의 성공은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큰 힘이 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서 논란도 있었다. 범죄도시4는 개봉 초기 상영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며 스크린 독점 이슈가 제기됐다. 실제 범죄도시4 개봉 이후 범죄도시4와 경쟁한 한국 상업 영화는 찾기 힘들다. 개봉 기간 중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범죄도시4의 스크린 독점을 비판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대안으로 스크린 상한제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영화관과 대형 배급사 입장에서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시리즈의 자가복제와 작품성 문제도 제기됐다. 강렬한 쾌감과 시원한 전개를 보여주는 것이 시리즈의 미덕이지만, 1편부터 비슷하게 이어지도 있는 스토리라인과 고착화된 캐릭터성에 관객들이 피로를 느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리즈가 8편까지 게획되어 있는 만큼 제작에 참여 중인 마동석의 말대로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22일 만에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르며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 부처님오신날 휴일인 15일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티켓박스가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오승현 기자

◇범죄도시 시리즈 관객수(단위:만명)

범죄도시1 688

범죄도시2 1269

범죄도시3 1068

범죄도시4 1000*

*는 5월 15일 기준

자료:KOBIS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22일 만에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르며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 부처님오신날 휴일인 15일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티켓박스가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오승현 기자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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