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히잡 안씌워 징역형’ 이란 영화감독, 유럽으로 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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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에게 히잡을 씌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란 유명 영화감독 모하마드 라술로프(52)가 유럽으로 망명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각 14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라술로프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히잡 없이 촬영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8년 형에 태형, 벌금형, 재산몰수형을 함께 선고받았다고 최근 그의 변호사인 바바크 카프니아가 소셜미디어에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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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에게 히잡을 씌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란 유명 영화감독 모하마드 라술로프(52)가 유럽으로 망명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각 14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라술로프 감독은 1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탈출 사실을 알렸습니다.
눈 덮인 산 봉우리를 담은 영상에서 그는 “안전한 장소에 도착했다”며 이란 통치자들을 향해 “당신들의 탄압과 만행 탓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나는 당신들을 역사 속으로 묻어버리기를 기다리는 이란 망명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술로프 감독은 대변인을 통해 배포된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는 “길고 복잡한 여행 끝에 유럽에 도착했다”며 “감옥과 망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망명을 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부당한 최근 판결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하지만 이란 사법부는 잔인하고 이상한 판결을 너무 많이 내렸기 때문에 내가 받은 형량을 불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또 “탄압의 범위와 강도는 (이란) 정부가 또 다른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뉴스를 사람들이 매일 기대할 정도로 잔혹한 지점에 이르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새 영화 ‘더 시드 오브 더 세이크리드 피그’는 이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개봉하지만, 라풀로프 감독의 영화제 참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그의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앞서 라술로프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히잡 없이 촬영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8년 형에 태형, 벌금형, 재산몰수형을 함께 선고받았다고 최근 그의 변호사인 바바크 카프니아가 소셜미디어에 알렸습니다.
라술로프 감독은 2020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데어 이즈 노 이블’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받았지만, 이란 당국의 출국금지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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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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