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질주' 두산-'주춤' KIA… 혼돈에 빠진 KBO리그 선두권[초점]

심규현 기자 2024. 5.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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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엄청난 연승 행진으로 KBO리그 선두권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두산은 14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 원정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여러 선수의 활약 속, 현재까지 두산의 5월 팀타율은 0.336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5월 두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3.27로 1위 LG 트윈스(2.61)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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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엄청난 연승 행진으로 KBO리그 선두권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흔들리고 있는 것도 선두권 혼돈에 크게 작용한다. 

ⓒ두산 베어스

두산은 14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 원정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9연승의 두산은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3위로 올라섰다. KIA는 이날 경기 패배에도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는 기존 2경기에서 1.5경기로 좁혀졌다.

두산은 최근 엄청난 질주를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완벽한 투·타 밸런스로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현재 두산의 타선은 화산처럼 뜨겁다. 매년 알을 깨지 못했던 강승호는 완벽하게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시즌 초반 부진했던 헨리 라모스는 어느덧 타율 0.305를 기록 중이다. 허경민, 정수빈, 양의지 등 두산의 기둥들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여러 선수의 활약 속, 현재까지 두산의 5월 팀타율은 0.336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불펜 또한 막강하다. 김택연, 이병헌, 최지강 등 젊은 투수들이 두각을 드러냈고 홍건희, 김강률도 힘을 보태고 있다. 5월 두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3.27로 1위 LG 트윈스(2.61)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다. 세부 지표인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피OPS(출루율+장타율) 역시 리그 2위다. 구원승(9승)은 리그 전체 1위다.

브랜든 와델. ⓒ두산 베어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들의 장점을 맘껏 뽐냈다. 타선은 막강한 화력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3승1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순항하고 있던 KIA 양현종을 무너뜨렸다.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했으며 불펜투수 김강률, 김택연, 이영하는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비록 9회 올라온 이교훈이 0.2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마무리투수 홍건희의 세이브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연승 시작일인 지난 3일 경기 전까지 16승19패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당시 1위 KIA와의 승차는 7경기였다. 9연승을 달성한 현재는 KIA와 승차를 1.5경기까지 줄였다.

반면 선두 KIA는 최근 주춤하고 있다. 지난 9일까지 승률 0.649(24승13패)로 6할대 중반 승률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어느덧 0.610(25승16패)까지 떨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실책이다. KIA는 현재 실책 47개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세 당시에는 실책이 도드라지지 않았으나 최근 점차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3루수 김도영의 치명적인 두 번의 실책으로 6-10 역전패를 당했다. 

나성범. ⓒKIA 타이거즈

나성범의 부진도 뼈아프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0.103 OPS 0.557 1홈런 2타점으로 아직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두산이 올라오고 1강으로 평가받았던 KIA가 주춤하면서 상위권 순위표도 더욱 흥미로워졌다. 현재 1위 KIA부터 공동 5위 SSG, LG와의 승차는 단 2.5경기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

시즌 중반으로 향하는 KBO리그의 상위권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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