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약을 안드셨네" AI로 부모님 돌본다…삼성전자, '패밀리 케어'

수원(경기)=유선일 기자 2024. 5. 15.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의 'AI(인공지능) 가전'을 갖고 있는 소비자라면 6월부터 이런 생활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디지털시티에 소재한 'CXI 랩(Lab)'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다음 달부터 '패밀리 케어(Family Car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직원이 CXI 랩(Lab)에서 'AI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A씨는 출근 후 스마트폰 알림을 받고 즉시 고향에 있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알림을 보니 어머니가 매일 복용하는 약이 그대로 있고, 냉장고도 오랜 시간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A씨의 전화를 받은 어머니는 "아침에 급하게 외출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그러고 보니 인덕션 전원을 끄지 않아 물 주전자가 아직 끓고 있겠다"고 걱정했다. A씨는 "괜찮다"며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인덕션 전원을 끄고 다른 가전제품은 괜찮은지 점검했다.

삼성전자의 'AI(인공지능) 가전'을 갖고 있는 소비자라면 6월부터 이런 생활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디지털시티에 소재한 'CXI 랩(Lab)'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다음 달부터 '패밀리 케어(Family Car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패밀리 케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가족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부모님을 위한 서비스다. 삼성전자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탑재된다.

'패밀리 케어'를 사용하면 부모님의 TV·냉장고·정수기·인덕션·스마트폰 사용 여부를 가족의 스마트싱스로 확인하고 필요시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가상의 '부모님 집'에서 스피커가 약 복용 시간을 음성으로 알려 주고 약이 들어 있는 서랍을 열 때 복약 기록을 저장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보호자가 미리 설정한 시간 동안 부모님이 냉장고·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송됐다.

부모님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카메라가 장착된 로봇 청소기를 활용해 보호자가 집안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로봇 청소기를 이용해 집에 사람이 있는지, 쓰러져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도 10월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직원이 '패밀리 케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시연에서 부모님뿐 아니라 △신혼부부 △영유아 가구 △1인 가구 등 각 고객에 적합한 'AI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였다. 일례로 아이가 있는 가구는 스마트폰으로 아이의 귀가를 확인하고,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활용해 아이에게 음성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1인 가구의 경우 늦은 저녁 방문자가 있을 때 TV에서 외부 카메라를 활용해 바깥 상황을 살피고 대화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고객별 특성을 고려한 AI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허태영 삼성전자 상무는 "지역·시대별로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에 우선 한국에서는 가장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시니어 케어에 방점을 뒀다"며 "1인 가구가 많은 동남아 지역, 에너지 절약에 관심이 많은 지역 등 특성에 맞춰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으며 소비자 캠페인과 마케팅을 연계해 차근차근 서비스를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다양한 AI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AI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며 "시니어를 돕는 '패밀리 케어'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경기)=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