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일대일 빅찬스, 후보 골키퍼에 막혔다" 英도 아쉬움... 토트넘, '홀란드 멀티골' 맨시티에 0-2 패배 '날아간 UCL 꿈'

박재호 기자 2024. 5. 1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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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 /AFPBBNews=뉴스1
'빅찬스'를 놓친 손흥민(32)이 패배에 고개 숙였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순연 경기) 홈 경기에서 엘링 홀란드에 멀티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승점 63(19승6무12패)으로 다음 셰필드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8)를 넘지 못한다. 반면 맨시티는 승점 88(27승7무3패)로 아스널(승점 86)을 제치고 선두에 오르며 EPL 4연패에 더욱 가깝게 다가섰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고군분투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을 네 차례나 때렸지만 모두 골키퍼 선방에 걸리거나 수비가 막아냈다. 특히 0-1로 뒤진 후반 막판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오르테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내 하위권 평점인 6.3을 줬다.

영국 현지도 손흥민이 빅찬스를 놓친 점을 아쉬워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평점 6을 주며 "많은 활동력과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동점 기회에서 득점을 놓쳤다"고 전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을 놓쳐 아쉽다. 팀에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평점 5를 부여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카일 워커. /AFPBBNews=뉴스1
브레넌 존슨(가운데).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임스 매디슨, 손흥민, 브레넌 존슨이 스리톱으로 나서고 2선에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파페 사르가 중원을 형성했다. 포백은 미키 반더벤, 라두 드라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맨시티는 4-2-3-1 전술로 맞섰다. 최전방 원톱은 엘링 홀란드가 출격하고 2선은 필 포든, 케빈 데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가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로드리, 마테오 코바치치가 섰다. 포백은 요수코 그바르디올, 마누엘 아칸지, 후벤 디아스, 카일 워커가 포진했다. 골문은 에데르송 골키퍼가 지켰다.

이른 시간 토트넘이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6분 벤탄쿠르가 존슨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기습적인 슛을 때렸지만 에데르송 골키퍼가 황급히 쳐냈다.

토트넘이 호이비에르의 수비 실책으로 슈팅을 내줬지만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6분 호이비에르가 박스 안에서 볼을 걷어낸다는 게 빗맞았다. 포든이 이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했고 비카리오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측면을 활용한 토트넘의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33분 존슨이 박스 오른편에서 그바르디올을 제치고 슈팅했지만 에데르송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막판 토트넘이 위기를 넘겼다. 홀란드와 실바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슛을 토트넘 수비수들이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모처럼 선발 출전한 드라구신은 실바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전반은 팽팽한 흐름 속에서 0-0으로 끝났다.

후반 초반 맨시티가 몰아붙였다. 토트넘의 수비 실수로 공을 가로챈 아칸지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데 브라위너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엘링 홀란드. /AFPBBNews=뉴스1
파페 사르(가운데). /AFPBBNews=뉴스1
마테오 코바치치(왼쪽)와 브레넌 존슨.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후반 초반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후반 4분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손흥민 쇄도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에데르송 골키퍼가 몸으로 막아냈다. 2분 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친 뒤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았다.

맨시티가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데 브라위너와 홀란드의 합작품이었다. 후반 6분 실바가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뒤 데 브라위너에게 침투패스를 찔렀다. 데 브라위너가 바로 중앙으로 연결했고 홀란드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후반 중반 골키퍼를 교체했다. 에데르송 골키퍼가 로메로와 크게 충돌해 쓰러졌다. 곧 일어났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골키퍼를 오르테가로 교체했다.

오르테가 골키퍼가 나오자마자 토트넘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24분 클루셉스키가 골문 바로 앞에서 때린 슛을 몸으로 막아냈다. 이어 후반 30분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클루셉스키가 문전에서 또 슈팅했지만 이번에도 몸으로 방어했다.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41분 존슨이 전방압박으로 상대 볼을 빼앗았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슈팅을 오르테가 골키퍼가 다리를 쭉 뻗어 막아냈다. 손흥민은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아쉬워했다.

위기를 넘긴 맨시티가 페널티킥(PK)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포로가 드리블 치던 도쿠를 발을 뻗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바로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홀란드가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토트넘의 0-2 패배로 끝이 났다.

엘링 홀란드(가운데)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페드로 포로(등번호 23).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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