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면 교사 안 해"…만족도 역대 '최저'

김지욱 기자 2024. 5. 15. 0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늘(15일)은 스승의 날이기도 하죠.

훌륭한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지만, 최근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스승의 날이지만, 교사들의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법 개정 이후 과중한 행정 업무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스승의 날을 맞은 교사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15일)은 스승의 날이기도 하죠. 훌륭한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지만, 최근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때 가장 인기 많았던 직업이 이렇게 된 이유는 뭘까요.

김지욱 기자가 교사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등굣길 선생님 손에 음료가 한 잔 들려 있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이 준비한 선물입니다.

[너희 뭐야!]

교실마다 꽃으로, 풍선으로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소백/서울 원명초등학교 교사 : 학생들이 웃으면서 바라봐줄 때 저는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행복하게 등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스승의 날이지만, 교사들의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한 교원단체의 설문조사에서, 최근 1년간 학생, 보호자에게 교권침해를 답했다고 응답한 초등교사는 과반을 넘겼습니다.

다른 조사에서는 다시 태어나도 교편을 잡겠다는 교사가 응답자의 20%도 채 되지 않았는데, 2012년부터 9차례 이뤄진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조재범/경기 용인 풍덕초등학교 교사 : 오늘 하루도 교실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기를. 그리고 학부모님들한테 민원을 받지 않기를. 이런 식으로 하루하루 거의 생존하듯이 살아가고 있거든요. ]

지난해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 후, 교권보호 5법이 통과됐지만, 현장에서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교사가 직접 민원을 처리하지 않도록 이번 학기부터 민원 대응팀을 꾸리기로 했는데, 실제로 대응팀을 구성한 학교는 절반도 되지 않고, 5개 학교 중 한 곳에서는 대응팀 실무를 교사가 맡고 있습니다.

[초등 교사 : 상징적인 의미는 있으나 그것들이 정말로 교사들을 보호하고 있는가. 그 법들이 교사들을 보호해 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법 개정 이후 과중한 행정 업무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스승의 날을 맞은 교사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윤 형, 영상편집 : 최은진)

김지욱 기자 woo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