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 속을 뻔한' 딸 목소리‥AI 보이스피싱?

김유나 una@busanmbc.co.kr 2024. 5. 1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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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딸의 전화번호로 딸과 흡사한 목소리로 돈을 요구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적발됐습니다.

범죄에 AI기술을 이용했는지 경찰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우체국 앞.

멀리서 걸어오던 한 남성이 60대 여성을 발견하고 그 뒤를 따라갑니다.

이어 잠복하던 경찰관이 이 남성을 체포합니다.

보이스피싱 수거책 혐의를 받는 이 남성은 여성이 현금 2천만 원을 인출한 점을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백준하/NH농협은행 부산대지점] "예금 중도해지 요청하시면서 전액 현금으로만 요구하신 점이랑 그리고 안절부절못하면서 주변 눈치 보셨던 것 (보고) 경찰을 불러야 되면 고개를 한 번만 끄덕여달라고 한 번 요청을 드렸고…"

그런데 피해 여성은 "보증 문제 때문에 급히 돈이 필요하다"는 딸의 전화를 받았는데 목소리는 물론 말투까지 딸과 비슷했다고 경찰에 밝혔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인공지능, AI 기술을 악용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철중/부산 금정경찰서 형사과장] "저장된 딸의 전화번호로 발신이 되었고, 목소리 톤이나 사투리 등이 거의 딸과 유사했기 때문에 피해자가 속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경찰이 'AI 보이스피싱'에 촉각을 곤두세운 이유는, 이 기술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AI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누구의 목소리든 재현해낼 수 있습니다.

저도 직접 만들어보겠습니다.

[AI로 만든 음성] "이 음성은 제 목소리로 만든 AI 딥보이스입니다. 억양은 다르지만 제 목소리와 매우 유사합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악용하면 보이스피싱도 피해자 맞춤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보이스피싱도 이제는 작살형으로 이렇게 진화한 거죠. AI를 이용해서 딸의 목소리를 그대로 흉내 낸다면 누구나 믿겠죠."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며, 실제 당사자와 통화해 사실 확인을 하고 112에도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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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una@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98469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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