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호 "개혁기동대 필수요원…당직자 강점으로 빠르게 민생회복·개혁"
'서민금융' 민생에 방점…검찰개혁 등은 민생과 투트랙으로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개혁기동대의 필수요원,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출신의 비례대표 정을호 당선인이다. 정 당선인은 22대 국회 1기 원내부대표를 맡아 민생과 개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예정이다.
13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만난 정 의원은 "대한민국 대다수가 을(乙)인 상황에서 을들의 대리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당직자 출신의 실행전문가
정 당선인은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당직자로 당에 들어와 18년간 민주당에 몸담았다. 그 이전엔 시민단체 참여연대에서 정치 개혁을 위해 힘썼다.
정 당선인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정당에 들어왔다"며 "시민단체에서는 주장을 하지만, 정당은 그에 더해 결과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중앙당에서 당무 관련 당직을 계속 맡아온 그는 지난 민주당의 역사를 누구보다 잘 꿰고 있다. 최초로 여당과 야당에서 총무국장을 모두 맡았을 정도로 관록이 있는 당선인이다.
'정치사관학교'인 정당에서 많은 정치인을 스승으로 모셨고, 민주당 역사의 현장에도 함께해왔다. 그는 "민주당을 잘 아는 것이 저의 강점"이라며 "제도뿐만 아니라 관례를 잘 알아 실행도 바로바로 할 수 있는 실행 전문가"라고 했다.
정 당선인은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사무총장을 맡아 비례대표단 승리에 기여했다. 또 비례순번 14번으로 마지막 문을 닫고 당선됐다.
정 당선인은 "제 당선으로 당직자들의 노력과 헌신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며 "조국혁신당의 선전에도 민주당원들이 이를 알고 힘을 모아주신 것 같다"고 했다.
◇민생 우선, 현장 중심, 공감의 정치
정 당선인은 4년간 의정활동을 '민생'에 방점을 두겠다고 했다. 특히 서민금융에 관심이 많아 국회 정무위원회를 1순위로 희망했다.
정 당선인은 "현재는 상환 능력이 개선됐을 때만 금리인하요구권을 쓸 수 있는데 코로나19 등 재난 상황이나 서민경제가 어려울 때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또 청년에 대한 투자 개념으로 대학생 등록금 이자 제한 등을 법제화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찾아가는 의원실'을 모토로 일하겠다고도 했다. 의원실 구성원들이 의원회관에만 있는 게 아니라 시민들, 시민사회단체와 여러 이해관계자를 만나 수용성, 실행성, 적합성 있는 1호 법안을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민생은 다양한 상황을 보편적으로 만들어 모든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며 "첫 발의 안건이 법률로 무조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당선인은 "처음 국회의원이 돼서 민생의 정치, 생활의 정치, 공감의 정치, 실천의 정치, 4가지 구호를 달달 외웠다"며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안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개혁, 민생과는 투트랙
정 당선인은 22대 총선의 민심은 '민생회복, 정권심판, 국민안전'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총선 민심을 잘 수용하고 실행할 수 있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야당이 뭉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총선 결과와 국민 지지도가 힘"이라며 "협치라는 틀에 매몰돼 국민의 요청 사항을 우리가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이를 위해 검찰개혁법과 채상병특검법 등도 우선순위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군인 조국혁신당과도 '민심'을 기준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선거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이를 약속하고 선택을 받았다"며 "집행력이 있는 정부가 이를 어느 정도 수용해야 한다. 야당은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민생과 개혁은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처럼 민생과 개혁이 서로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검찰개혁 등에서는 대치점이 있겠지만 민생 회복은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민생과 개혁 중 어느 것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면 안 된다"고 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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