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팬들 실망시켜"...일대일 놓친 손흥민, 챔스 실패 원흉으로 내몰려! 최저 평점 혹평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결정적 기회를 놓친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기회를 날린 역적으로 지목되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3에 머물며 남은 1경기에서 이겨도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8)를 넘지 못해 UCL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윙어 그 사이 역할을 맡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에 선수를 두지 않고 중원 숫자를 대폭 늘리는 초유의 전술을 가지고 왔다. 경기를 보면 미드필더에 4명의 선수가 있고 손흥민과 존슨은 좌우에 위치했다. 라인을 내리고 수비를 하다 한 쪽 측면에 공을 보내면 다른 측면에 있는 선수 한 명이 중앙으로 들어오거나 매디슨, 사르가 중앙으로 전진했다.

최전방에 나오면 부진했던 손흥민을 기억하며 최대한 측면 위주로 배치하고 중원 숫자를 늘려 흐름을 내주지 않은 뒤 역습을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전반엔 잘 통했지만 계속 맨시티 수비에 막히고 후방에서 실수가 나오며 흔들렸다. 결국 엘링 홀란에게 실점을 했다.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 지오반니 로 셀소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손흥민이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후반 40분 마누엘 아칸지 실수를 브레넌 존슨이 잡아냈고 이를 손흥민에게 줬다. 손흥민을 스테판 오르테가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는데 선방에 막혀 좌절했다. 손흥민이 기회를 놓친 후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홀란이 성공해 경기는 맨시티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손흥민은 유효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회(시도 5회), 빅 찬스 미스 2회, 패스 성공률 92%(시도 25회, 성공 23회), 크로스 성공 0회(시도 1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3회(시도 9회), 공중볼 경합 시도 0회,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최저 평점인 5.9점을 줬다.

평가는 좋지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넓은 공간을 커버했다. 이후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잡았는데 오르테가에게 막혔다"고 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더 많은 걸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좌측면에서 유일한 돌파구였는데 오르테가 선방에 슈팅이 막히는 등 모습을 보이며 아스널 팬들을 실망시켰다"고 했다.

이날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으면 아스널이 웃었다. 아스널, 맨시티는 우승 경쟁 중인데 맨시티가 이기면서 4연패 가능성이 높아졌고 아스널은 20년 만의 우승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졌다. '이브닝 스탠다드' 평에 위와 같은 내용이 들어간 이유다.

또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최전방이 아닌 윙어를 맡겼고 맨시티 수비에 혼란을 주긴 했다. 하지만 팀이 승점을 얻을 수 있는 눈부신 기회를 놓친 손흥민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