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사태 '일파만파'… 셈법 복잡한 네이버

이재현 기자 2024. 5. 1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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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지분매각을 협의 중이라고 발표한 이후 대통령실, 정치권 여야, 시민단체, 네이버 노조 등 각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 단체, 노조 등은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매각은 단순한 메신저 사업권 매각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주장한다.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은 지난 13일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대해 반대한다는 내용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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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日소프트뱅크와 지분 매각 등 협상
글로벌 사업 재편 불가피 전망
/사진=로이터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지분매각을 협의 중이라고 발표한 이후 대통령실, 정치권 여야, 시민단체, 네이버 노조 등 각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분 매각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글로벌 사업 전략을 다시 짜야할 상황에 놓인 네이버의 셈법도 복잡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 매각·매입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 운영회사인 라인야후의 지분 64.5%를 보유한 중간 지주사 A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50%씩 가지고 있다. 네이버가 보유 중인 지분이 1주라도 넘어가면 주도권은 소프트뱅크가 쥐게 되는 구조다.

시민 단체, 노조 등은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매각은 단순한 메신저 사업권 매각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주장한다. 라인은 일본을 비롯해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점유율을 확보해 2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메신저로 이미 자리매김 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은 지난 13일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대해 반대한다는 내용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라인야후 지분매각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국회 차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공정과 정의를 위한 IT시민연대는 같은날 "우리는 이미 민간과 정부, 국회를 포함한 범국가적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면서 "만일 이 기구 구성에 시간이 걸린다면 먼저 국회가 신속하게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메신저 라인 외에도 글로벌 인기를 끄는 네이버의 사업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라인야후의 자회사인 Z인터미디어트글로벌(옛 라인코퍼레이션)은 IPX의 지분 70%를 보유한 것은 물론 라인게임즈(35.7%), 네이버제트(18.8%) 등의 주요 주주다. 라인야후의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라인 캐릭터의 지식재산권(IP) 사업을 주도하는 IPX(구 라인프렌즈)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등이 대표적이다. IPX는 BTS와 협업한 'BT21', '라인프렌즈' 등 다양한 캐릭터·굿즈 및 버추얼 캐릭터 IP 사업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MZ세대 인기 플랫폼으로 거듭난 제페토를 운영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네이버의 지분 매각 여부 결정에 따라 필요한 정부 차원 조치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13일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필요한 모든 일을 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며 "네이버가 자본구조 변경 이외의 정보보안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정부 차원의 조치와 모든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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