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 김호중 공연 강행... 소속사 "아티스트 지킬 것"

이혜진 기자 2024. 5. 1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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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사고후미조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는 예정된 공연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의 팬카페 ‘트바로티’에 14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 갑작스러운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아리스(김호중 팬클럽)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공식 입장과 같이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사후 처리 미숙에 대해 송구스럽고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정되어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며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김 씨는 지난달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로 전국 순회 공연 일정을 소화 중에 이와 같은 사고를 냈다. 김씨는 사고를 낸 후인 지난 11일과 12일에도 경기도 고양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오는 18~19일 창원 공연과 내달 1~2일 김천 공연을 앞두고 있다. 특히 23, 24일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구 체조 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트로트가수 김호중씨가 지난 9일 늦은 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영상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3분쯤 김씨 차량인 흰색 suv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모습. /독자제공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명 트로트가수 김호중(33)씨를 뺑소니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김씨 소속사 관계자가 사고 이후 강남서를 찾아 “내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운전자가 누구였느냐”고 계속 추궁했다. 김씨는 처음엔 ‘내가 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부인하다가 경찰 조사가 이어지자 결국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본지가 확보한 사고 영상을 보면, 이날 밤 김씨의 흰색 외체차량이 중앙선을 넘더니 반대편 차선 택시와 충돌한다. 김씨 차량의 바퀴가 들릴 정도의 충격인데도 운전자는 내리지 않은 채 그대로 출발한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했고, 그 사이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했다”며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운전했다고 했고, 이를 알게 된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측정을 받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사고 발생 다음날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서에 찾아와 조사와 음주 측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지 17시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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