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고투' SSG 오원석 "선배들 응원 덕, 앞으로 자신감 생길듯"[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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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고의 투구내용을 보여준 SSG 랜더스 오원석(23)이 선배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원석은 14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88구를 던져 무실점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4회와 5회 위기를 맞이했지만 슬기롭게 넘겼고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오원석의 시즌 첫 6이닝 소화 및 무실점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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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올 시즌 최고의 투구내용을 보여준 SSG 랜더스 오원석(23)이 선배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14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88구를 던져 무실점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SSG는 오원석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9-2로 제압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원석을 향해 이례적인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것 같다. LG 트윈스전에서도 5회 5-1로 이기던 상황에서 동점을 만드는 과정이 안타까웠다. 본인에게 화가 났으면 좋겠다. 시즌 시작 전 배영수 투수 코치와 함께 (오)원석이를 10승 투수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갖고 준비했다. 그런데 계속 고비를 넘기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원석은 지난 8일 LG 트윈스전 당시 4회까지 1실점으로 순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5회말 사사구 3개를 헌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문성주에 3타점 적시 3루타, 1사 3루에서 나온 폭투로 5회에만 4점을 헌납했다.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이 감독은 계속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저게 다인가'와 같은 말도 했다. 하지만 아니라고 생각한다. 3년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데, 프로에서 그만큼 기회를 받기 쉽지 않다. 자신에게 더 독하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오원석은 마침내 이 감독의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1회초부터 4회초 2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패스트볼과 변화구의 구위는 위력적이었으면 제구 또한 완벽했다. 4회와 5회 위기를 맞이했지만 슬기롭게 넘겼고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오원석의 시즌 첫 6이닝 소화 및 무실점 투구였다.
오원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한 점도 주지 않은 경기가 없었는데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펼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리는 거뒀지만 위기도 있었다. 특히 4회초 2사 후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11구 연속 볼을 던지기도 했다. 오원석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걸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볼넷을 준 뒤 큰 것 한 방을 맞으면 안 되기 때문에 가운데만 보고 최대한 세게 던졌다. 야수들도 뒤에서 보고 있어 풀이 죽으면 안 될 것 같았다"고 당차게 말했다.
특히 기존과 달리 무너지지 않고 위기를 넘긴 것에 대해 "항상 5회에 좋지 않았고 한 번에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앞으로 자신감이 붙을 듯하다. 선배들이 많이 응원해 주셨다. 김광현 선배는 '수비 잘했다, 고생했다'라고 해주셨고 최정 선배도 '점수 주지 않으려고 하지 말아라. 점수 더 뽑아주겠다'는 식으로 말씀해 주셨다. 덕분에 힘이 더 났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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