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증시 불확실의 시대…"파킹 통장보다 파킹형 ETF"

김정현 기자 2024. 5. 1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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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파킹형 ETF 순자산 총액만 30조 원을 넘어섰다.

박승진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파킹형 ETF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금융시장 환경에서 여유 자금, 혹은 단기 유동자금을 운용하는데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영역에 진입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매일 이자가 누적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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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총 상위 5종목 중 4종목이 '파킹형 ETF'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금리·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파킹형(단기자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파킹형 ETF 순자산 총액만 30조 원을 넘어섰다. ​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기준 전체 ETF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8조 2525억 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7조 3329억 원 △KODEX 200 6조 4833억 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5조 1028억 원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3조 6621억 원으로 나타났다.

​ETF 시가총액 상위 5종목 중 KODEX 200을 제외한 나머지 4종목이 모두 파킹형 ETF로 나타났다. 전체 파킹형 ETF 순자산은 30조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킹형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나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미국무위험지표금리'(SOFR) 등 기초지수의 단기금리를 복리로 계산해 이자가 나오는 상품이다. 금리는 아니지만 만기 3개월 이내의 초단기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하는 상품도 파킹형 ETF로 분류된다.

하루만 돈을 넣어도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단기 자금의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점은 파킹 통장과 같지만, 한도액이 없고 웬만한 파킹통장의 이율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점이 파킹형 ETF의 장점이다. 다만 투자상품인 만큼 파킹통장과 달리 가격이 하락할 위험도 있다.

지난 13일 기준 KB자산운용의 'KBSTAR 머니마켓액티브'의 연 수익률은 4.35%였다. 또 다른 파킹형 ETF인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의 연 수익률도 3.70%에 달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한도가 없는 1금융권 파킹통장 중 가장 금리가 높은 SC제일은행의 '내월급통장'은 최초 거래·급여이체 등의 우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고 3.5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같은 고수익에 힘입어 파킹형 ETF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전체 ETF 시가총액 1위인 KODEX CD금리액티브에는 올해 4개월 만에 4895억 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된 바 있다.

박승진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파킹형 ETF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금융시장 환경에서 여유 자금, 혹은 단기 유동자금을 운용하는데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영역에 진입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매일 이자가 누적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예측이 어려운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 기대 약화, 추가 모멘텀에 대한 의구심 등이 맞물리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 국면에 더욱 효용이 높아진 종목군"이라고 덧붙였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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