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확 젊어진 BBQ, MZ 마음 어떻게 훔쳤나

이예빈 기자 2024. 5. 1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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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 - 진격의 BBQ] ②MZ세대 발길 붙잡는다… 핫플에 위치한 'BBQ 빌리지'
[편집자주]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 기존 '후라이드파' 고객을 지키면서 신메뉴와 새로운 출점 전략으로 젊은 층을 단골로 만들고 있다. BBQ의 성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 두드러진다. '맥도날드의 라이벌'을 목표로 하며 확장하고 있는 BBQ는 벌써 전 세계에 700여개의 매장을 냈다. 국내외에서 K치킨을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하는 BBQ의 행보를 살펴봤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지난해 매출 기준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최근 MZ세대를 공략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BBQ 빌리지'를 열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 외관. /사진=BBQ
제너시스BBQ가 최근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를 공략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BBQ 빌리지'를 열었다. 새로운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 특성을 반영해 오픈한 BBQ 빌리지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치킨을 비롯한 다른 메뉴를 먹는 경험을 선사한다.

20·30세대를 겨냥한 BBQ 빌리지는 어떤 모습인지 알아보기 위해 머니S가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을 찾았다. 매장 외관은 네온사인으로 장식돼 눈길을 끌었다.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은 송리단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매장에 들어서자 좌석에 가득 찬 고객들을 볼 수 있었다.

매장 내엔 베이커리 전문점을 연상케 하는 빵들이 진열돼 있었고 피자를 굽는 화덕이 눈에 띄었다. 천장엔 샹들리에가 설치돼 있고 테이블은 레스토랑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기존 치킨 가게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서빙 로봇이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에서 음식과 맥주를 나르고 있다. /사진=이예빈 기자


치킨 외 피자·버거·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로 젊은 세대 공략


자리에 앉자 테이블 오더로 치킨을 비롯한 다양한 메뉴를 고를 수 있었다. 메뉴엔 피자·버거·파스타 등을 주문할 수 있었고 2인부터 6인까지 추천 세트가 마련돼 있었다.

BBQ 플래그십 스토어엔 치킨 외에도 브런치·베이커리·커피·화덕피자·와인·샌드위치 등을 판매한다. 주류는 맥주뿐만 아니라 하이볼도 눈에 띄었다. 하이볼이 인기를 끌자 BBQ는 2022년말 산토리 하이볼과 짐빔 하이볼 등을 도입해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만2000잔을 돌파했다. 송리단길점에 하이볼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자는 2인 추천 세트를 시켰다. 세트엔 BBQ 대표메뉴 황금올리브치킨 반 마리·치킨 카르보나라 파스타·샐러드·감자튀김 등을 즐길 수 있다. 전 메뉴 모두 호불호 갈리지 않는 무난한 맛이었다.

서울을 방문해 친구 두 명과 황금 올리브 치킨 반반을 즐기던 김모씨(충북 청주, 20대)는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괜찮다"고 평했다.

종업원들이 있었지만 음식과 맥주를 나르는 서빙 로봇이 주로 돌아다녔다. 로봇이 맥주 두 잔을 테이블까지 나르면 고객들이 가져가는 서비스다. 접시와 포크 등 기본 세팅은 모두 셀프였다.
연인이나 가족 단위 고객들이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다. /사진=이예빈 기자


주로 20·30대 연령층… 눈길 끄는 외관·MZ 핫플


매장엔 가족·연인·친구 등 다양한 고객층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MZ세대 핫플레이스 송리단길에 있어 주로 20·30대가 많았다.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2인 세트를 주문한 홍모씨(서울 노원구, 20대)는 "평소 이 근처로 지나다녀 이 매장을 알고 있었다. 화려한 외관 때문에 궁금했는데 마침 약속이 있어 와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 내부에 대해 "샹들리에 등 일반 치킨집 같지 않다. 새로운 경험이다"라고 전했다.

식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매장을 나서는 한모씨(서울 송파구, 30대)는 "지나가다가 매장 인테리어를 보고 방문했다. 그는 매장에 대해 "재방문까지는 잘 모르겠다. 무난하다"고 평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은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영업한다. BBQ 빌리지 청계광장점은 지난 4월 오픈했으며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업한다.
BBQ 빌리지 청계광장점. /사진=BBQ


BBQ 빌리지 청계광장점… 청계천 근처 직장인·외국인 방문


빌리지 청계광장점은 청계천 시작점에 위치해 주변 직장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매장은 야외 테라스와 루프톱 좌석이 마련돼있어 외국 휴양지를 온 듯한 분위기다.

플래그십 스토어답게 기존 BBQ 매장과는 다른 차별적인 메뉴를 선보인다. 주류는 맥주뿐 아니라 하이볼 수제 맥주 칵테일 등 다양한 고객을 겨냥한 주류를 선보인다.

광화문 소재 직장을 다니는 최모씨(경기 남양주, 40대)는 BBQ 빌리지 청계광장점에 대해 "1층 테라스는 마치 리조트에 온 것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라 짧은 시간이라도 힐링 되는 기분이다. 2층도 이국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3층은 밤 10시에 마감하는 게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지난 3월29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지난해 국내 주요 치킨 브랜드 11곳의 맛 평가에 관해 사회관계망서비스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BBQ치킨이 '맛있다' 키워드 빅데이터 게시물 수 1위를 차지했다.

BBQ 관계자는 "자사 앱을 통한 젊은 고객과의 소통으로 메이플 버터 갈릭 치킨 등 그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리뉴얼·출시하고 있다"라며 "송리단길점과 청계광장점과 같은 비비큐 빌리지 타입을 핵심 상권 위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예빈 기자 yeahv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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