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을 말할 또 하나의 이유[신간]

2024. 5. 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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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동물의 꿈을 볼 수 있다면

데이비드 M. 페냐구즈만 지음·김지원 옮김·위즈덤하우스·1만9800원



진흙탕에 빠진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오랑우탄을 봤다. 곤경에 처한 이를 불쌍히 여기고 도우려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렇듯 마음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그 강력한 증거가 꿈이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인간만 꿈을 꾼다고 여겼지만 개와 고양이 그리고 새도 꿈을 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례로 수화를 배운 침팬지는 자면서도 손을 움직이며 이야기한다. 금화조가 노래를 부를 때의 뇌 활동 패턴은 수면 상태에서도 일정 기간 나타난다. 과학철학자인 저자는 동물이 꿈을 꾼다는 여러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면서 동물 역시 인간처럼 상상력과 의식을 가진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의식이 있어야 꿈도 꾸기 때문이다. 가령 어미의 엄니가 잘리는 모습을 본 새끼 코끼리와 어미가 사냥꾼에게 살해당한 모습을 본 고릴라는 한참이 지나도 악몽을 꾼다. 동물이 감정과 의식을 가진 존재라면 동물을 대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저자는 동물은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제 생명의 주체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할아버지의 장난감 선물가게

장난감 박사 지음·달·1만5000원



인천 미추홀구의 한 지하상가에는 할아버지들이 운영하는 ‘키니스 장난감 병원’이 있다. 평균 나이 75세인 12명의 할아버지가 모여 만든 국내 최초의 장난감 병원이다. 은퇴 후 ‘좋은 일하자’는 데서 출발했는데 어느새 좋아하는 일이 됐다. 하루 20~30건씩 들어오는 치료 의뢰를 감당하기가 쉽진 않지만, 장난감을 돌려받은 아이들이 “감사합니다” 말하면 피로를 싹 잊는다. 장난감 수리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친구를 되찾아주는 일이라면서 아이가 존재하는 한 장난감 수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문학동네·1만6800원



주목받는 신인 작가 김기태의 첫 소설집이다. 2024 젊은작가상 등 여러 수상작을 모았다. 단숨에 읽히게 만드는 흡인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임솔아 소설가는 이 소설집을 좋아하는 노래가 담긴 플레이리스트를 전하는 마음으로 권한다고 말했다.

웨하스 소년

이유리 지음·마음산책·1만5000원



박완서의 <세 가지 소원>으로 첫선을 보인 마음산책의 짧은 소설 시리즈 20번째 책이다. 능청스러우면서도 명랑한 문장을 구사한다는 평을 받는 이유리 작가의 단편 14편을 담았다. 삶과 죽음, 관계에 대한 고민과 사회 현안에 대한 주제 의식이 담겼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주노 그림·서수지 옮김·사람과나무사이·1만9000원



사회심리학, 행동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 학자들의 81가지 심리실험을 통해 욕망이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헤친다. 개인과 집단의 내면에 숨은 욕망의 실체를 보여준다. 나아가 욕망이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게 하는지 알게 한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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