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화가, 그래서 유명한[문화캘린더]

2024. 5. 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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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얼 뱅크시

일시 5월 10일~10월 20일 장소 그라운드서울 기획전시관(구 아라아트센터) 관람료 성인 2만원, 청소년·어린이 1만5000원



정체를 숨긴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의 25년간 작품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 <리얼 뱅크시>가 열린다. ‘얼굴 없는 화가’, ‘거리의 예술가’로 불리며,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인 뱅크시는 특유의 풍자와 사회적인 메시지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자신을 ‘아트 테러리스트’로 칭하며 작품이 특권층의 소유물이 아닌 대중이 함께 누리는 공유물이 될 수 있도록 길거리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겨 명성을 거부했으나, 역설적이게도 이점 때문에 그의 모든 행보는 더욱 주목받는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영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리얼 뱅크시> 전시에서는 뱅크시의 대표작을 모두 만날 수 있다. ‘풍선을 든 소녀’, ‘꽃 던지는 소년’ 등 ‘페스트 컨트롤’(뱅크시가 직접 설립해 본인의 작품을 판매하거나 진품 여부를 판정해 주는 회사)의 공식 인증을 받은 29점을 포함해 총 130여 점의 작품(영상 포함)이 한국을 찾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열린 뱅크시 전시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시는 총 4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거리 예술에서 파생된 그의 초기 작품에서 시작해 비폭력주의, 예술의 자본화 등 다양한 사회변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구성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뱅크시가 자신의 예술 활동을 통해 지속해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 폭력과 차별, 권위에 대한 저항을 자연스럽게 느껴볼 수 있다.

특히 14m에 달하는 거대한 드로잉으로 재현된 디즈멀랜드(뱅크시가 만든 일종의 테마 공원, 디즈니랜드에 ‘음울하다’는 의미의 Dismal을 합성해 만든 이름)를 비롯해 다양한 포토 스팟을 설치해 작품 관람을 넘어선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간경향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문화행사를 이 주소(flycloser@kyunghyang.com)로 알려주세요. 주간경향 독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면 더욱더 좋습니다.

[클래식]뱌체슬라프 그리야즈노프 피아노 리사이틀

일시 5월 22일 장소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관람료 전석 2만원



가장 주목할 만한 젊은 편곡가 중 한 명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뱌체슬라프 그리야즈노프의 내한공연이 열린다.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이외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편곡한 버전으로 선보인다. 02-3274-8522

[무용]일무



일시 5월 16~19일 장소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종묘제례악의 의식무인 ‘일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대형 출연진이 선보이는 군무의 역동성과 한국 무용 특유의 정중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02-399-1000

[콘서트]톤앤뮤직 페스티벌 2024

일시 6월 15~16일 장소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관람료 1일권 10만9000원, 2일권 16만9000원



에픽하이, 다이나믹 듀오, 빅나티, 기리보이, 애쉬아일랜드, 온유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하는 콘서트다. 여름 초입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여유롭게 음악을 즐길 기회를 선사한다. 02-3144-3863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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