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자체가 즐겁다" MINI의 파격변신…컨트리맨 일렉트릭[시승기]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2024. 5. 15. 06: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계기판을 없앤 '파격 시도'…8개 주행모드·다양한 사운드로 즐기는 주행 재미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뉴 올-일렉트릭 미니(MINI) 컨트리맨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BMW가 이끄는 '혁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모델이다."

지난 2월 24일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뉴 올-일렉트릭 미니(MINI) 컨트리맨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마주한 컨트리맨에 대한 취재진 평가 중 하나다. BMW 산하 소형차 브랜드 MINI의 첫 순수 전기 모델로 달리는 재미, 보는 재미, 들리는 재미,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포르투갈 에리세이라-카스카이스 약 90km 구간에서 직접 타본 신형 컨트리맨은 MINI 특유의 고카트 느낌은 그대로 살려 주행의 재미를 더했다.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뉴 올-일렉트릭 미니(MINI) 컨트리맨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뉴 올-일렉트릭 미니(MINI) 컨트리맨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내부는 원형 디스플레이로 대표되는 독특한 디자인은 그대로 살렸고 핸들 앞에 있는 계기판을 아예 없애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속력 등 정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로 충분히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주행하는 동안 큰 불편함은 없었다. 간결해진 실내 공간은 더 감성적으로 느껴졌다. 물리 버튼은 최소화하고 모두 디지털 화면에 넣었다.

MINI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액셀을 밟다가 발을 떼면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게이지가 국화꽃잎으로 바뀐다. MINI가 회생제동 관련해 재미 요소로 탑재한 기능이다. 회생 제동률이 높아지면 그 꽃은 더 커진다. 컨트리맨은 이같은 이스터에그(숨겨놓은 메시지)가 곳곳에 있다. 에코 모드를 처음 선택하면 벌새가 날갯짓을 하는데 액셀을 세게 밟으면, 벌새가 표범으로 바뀌고 표범이 뛰는 속도 역시 빠르게 변한다.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뉴 올-일렉트릭 미니(MINI) 컨트리맨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뉴 올-일렉트릭 미니(MINI) 컨트리맨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주행모드는 8개나 있다. 코어, 고카트, 그린, 밸런스, 타임리스, 비비드, 퍼스널, 트레일 등이다. 고카트 모드를 설정하면 앰비언트 조명이 자동으로 모드 색상에 알맞게 바뀌고 대시보드는 특유의 패턴으로 바뀐다. 고카트 특성에 맞게 주행 사운드가 뚜렷하게 음이 오르내리기 때문에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주행 사운드를 비롯해 외부에 들리는 MINI 브랜드 고유의 사운드, 경고와 정보 안내 기능의 새로운 신호 사운드 30개 등 다양한 옵션을 담았다.

마틴 골 유저 인터페이스 BMW/MINI OS 9 개발 총괄은 "MINI의 새로운 UI(사용자인터페이스)를 보며 '신선한 느낌을 준다'고 많이들 말하는데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최적화시킨 하나의 작품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뉴 올-일렉트릭 미니(MINI) 컨트리맨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뉴 올-일렉트릭 미니(MINI) 컨트리맨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공간이 넓어진 것도 고객 수요를 끌 수 있는 특징이다. 보통 MINI를 차량 구매 후보에 두고 고민하는 지점은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인데 이를 효과적으로 개선했다. 크로스오버 차량에서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 수준으로 차 크기 자체를 키웠다. 이전 세대 대비 길이 130mm, 너비 20mm, 높이 60mm 증가했다. 기어 셀렉터가 없어지면서 센터 콘솔에 실용적인 수납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스마트폰을 넓은 수납공간에 보관하면서 무선으로 충전할 수도 있다.

컨트리맨은 7년 만에 상품성을 개선한 풀체인지 모델로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컨트리맨 E에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kg·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전륜에 탑재됐다. 컨트리맨 SE ALL4는 2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돼 합산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50.4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6초 만에 가속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180㎞다. 컨트리맨 SE는 페이버드(Favoured)와 JCW 트림으로 선보여 총 3가지 선택지로 제공된다. 완전 충전 후 주행 가능 거리는 약 310~350km로 예상된다.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도 탑재됐다. MINI 최초로 레벨 2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을 선보인다. 최대 시속 60㎞까지도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뗀 채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MINI 컨트리맨 E가 5600~5800만원, MINI 컨트리맨 SE가 6200~6700만원 선이 될 예정이다.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뉴 올-일렉트릭 미니(MINI) 컨트리맨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뉴 올-일렉트릭 미니(MINI) 컨트리맨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z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