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투구” 홍민기는 2군으로, 그리고 또 다른 5선발 후보 점검…‘파이어볼러’ 이민석이 다음 기회 받는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5.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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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민석.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비어있는 5선발 자리에 또 다른 투수를 후보로 불러들일 예정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투수 홍민기를 내린 이유에 대해 “이민석도 좋으니까 그 친구도 한 번 보려고 주형광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는 홍민기가 선발로 나섰다.

기존 5선발이었던 이인복이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갔고 빈 자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인복은 올시즌 6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 7.00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이날 홍민기는 2.2이닝 4안타 2사구 1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야구가 없던 월요일인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 홍민기. 롯데 자이언츠 제공



홍민기는 대전고를 졸업한 뒤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4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홍민기는 좋은 마음이 너무 큰 탓에 단상에서는 덤덤한 표정으로 “롯데에 입단해서 영광이다. 열심히 해서 빨리 1군 무대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마친 후 뒤늦게야 “좋은 마음이 너무 커서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말 롯데에 가고 싶었다”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가고 싶은 팀에 입단했지만 홍민기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어깨와 팔꿈치 등 잔부상에 계속 시달렸다. 유일한 1군에서의 기회는 2021년 9월30일 KT전이 유일했다. 당시 0.1이닝 동안 2볼넷 1실점했고 다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그 해 시즌을 마치고는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대하며 팀 전력에서 잠시 빠졌다.

지난해 제대한 뒤 1군에서의 부름을 계속 기다렸다. 올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5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 1.37을 기록했다. 4월13일 상무와의 경기에서는 5이닝 2안타 2볼넷 1사구 6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다.

모처럼 1군에서의 기회를 잡았지만 1회 야수진에서 실책이 나오는 등 쉽지 않았다. 그리고 홍민기는 가능성만 확인한 채 2군으로 내려갔다.

김 감독은 홍민기의 투구에 대해 “괜찮았다. 수비에서 도움을 못 받은거 치고는 생각보다 마운드에서 차분하게 던졌다”라고 평가했다.

롯데 이민석. 롯데 자이언츠 제공



다음 기회를 받을 이민석 역시 롯데가 기대하는 유망주다. 이민석은 개성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 시속 155㎞ 강속구를 던져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프로 첫 해인 2022시즌에는 27경기에서 33.2이닝을 소화해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 5.88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은 4월1일 개막전인 잠실 두산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그리고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팔꿈치 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재활 기간을 거친 뒤 복귀 해 괌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2군에서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22.2이닝 18실점(16자책) 평균자책 6.35를 기록했다. 팀으로서는 반드시 성장이 필요한 투수고 1군 전력에는 거의 없는 없는 강속구 투수이기에 체크해볼만한 카드다. 김 감독은 “5선발 자리는 한현희, 이인복, 홍민기, 이민석까지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로테이션대로라면 5선발이 등판할 수 있는 날은 18일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15일 롯데와 KT의 경기가 열리는 수원에 오후부터 비가 예보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민석에게 돌아가는 기회는 조금 늦어질 수 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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