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끝내 챔피언스리그 좌절'→ 토트넘, '홀란 멀티골' 맨시티에 0-2 완패… 맨시티 EPL 우승 확률 ↑

(베스트 일레븐)

토트넘 홋스퍼(토트넘)가 끝내 웃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라는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15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4시,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연 라운드 토트넘-맨시티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2-0, 원정팀 맨시티의 승리였다. 맨시티는 후반 6·45+1분 엘링 홀란의 연속골로 값진 승점 3점을 얻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박한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맨시티를 꼭 이겨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노려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맨시티는 토트넘을 반드시 잡아내야 이번 시즌 EPL 우승에 근접할 수 있었다. 시즌 막바지에 이겨야 할 절실한 이유가 있는 두 팀이 충돌한 순간이었다.

전반전까지는 0-0으로 지나갔다. 그러나 후반 초반부터 균열이 생겼다. 균열을 일으킨 주인공은 맨시티의 괴물 엘링 홀란이었다. 엘링 홀란은 맨시티의 팀플레이를 완성시켰다. 중앙으로 잘 진입했고, 볼이 떨어지는 지점으로 파고들었다. 엘링 홀란은 하프스페이스에서 골문 앞으로 넘어온 볼에 정확하게 발을 댔다. 맨시티의 마지막 퍼즐다운 움직임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절박한 심정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리드를 잡은 맨시티를 넘어서긴 어려웠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실점 후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빼고 데얀 클루셉스키를 넣으며 공격 강도를 곧장 높였다. 후반 25분 무렵엔 호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부상을 우려해 에데르송을 빼고 스테판 오르테카 골키퍼를 넣기도 했다.

토트넘이 원하던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40분 지오바니 로 셀소와 올리버 스킵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흐름은 뒤바뀌지 않았다. 후반 41분엔 손흥민이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스테판 오르테가의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경기 막바지 페널티킥을 내준 토트넘이었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을 키커로 내세웠다. 엘링 홀란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2-0 승리로 귀결됐다. 맨시티는 지긋지긋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징크스를 깨뜨렸다. 동시에 EPL 4연패에 가까워졌다. 반면 토트넘과 손흥민은 끝내 UCL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최근의 안 좋은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맨시티에 무너졌다. UCL 티켓은 4위를 확정한 애스턴 빌라에 넘어갔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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