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한국 피자·냉동밥 잘 먹네”...K푸드 인기에 날개단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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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K푸드 열풍과 스페셜티 상품에 힘입어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CJ그룹 매출 70%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지만, 최근 1~2년 사이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CJ제일제당의 식품 부문이 미주 지역에서 1분기에 올린 매출은 1조1751억원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9.1% 성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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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매출 9% 늘며 깜짝 성장
만두 이어 냉동밥·피자 잘 팔려
바이오 부문서는 영업익 55%↑
스페셜티 등 고부가 제품 주효
이런 가운데 CJ제일제당은 식품 부문에서 미주 지역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한편 바이오 부문에서 고부가 가치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 올해 1분기에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2% 늘어 4조444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7.5% 급증해 2670억원에 달했다. 이는 ‘알짜’ 자회사인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수치로 모두 증권사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내외 사업 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사업 구조를 내실있게 다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크게 식품 부문과 바이오 부문으로 나뉘는데, 양측 모두에서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의 식품 부문이 미주 지역에서 1분기에 올린 매출은 1조1751억원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9.1% 성장한 수치다.
그동안 비비고 만두 위주로 구성된 제품군을 피자, 냉동밥 등으로 넓히면서 전체적인 상품군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뒀다. 그 결과, CJ제일제당 식품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4.9%에서 올해 1분기에는 6.5%까지 크게 올랐다. 정부가 지난해 물가 인상 자제를 요청하면서 국내 사업에서 이익률이 떨어졌지만 해외 사업에서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 호조를 보인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부진했던 바이오부문에서도 체질 개선을 이뤄내 올해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바이오 사업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라이신은 전세계서 육류 소비가 감소하면서 최악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다른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이 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다.
라이신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단백질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 가운데 하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분기 바이오 부문 매출은 1조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 급증해 978억원을 기록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알지닌, 히스티딘, 발린 등 이른바 스페셜티 제품의 매출 비중이 늘면서 전반적인 이익률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 1분기 바이오 사업 매출에서 스페셜티 매출 비중을 22%까지 끌어올리면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스페셜티 매출 비중이 17%인 것과는 확연한 대조를 보였다. 그 결과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6.4%에서 올해 1분기 9.6%로 상승했다.
식품업계는 CJ제일제당의 실적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CJ그룹 전반에 온기가 돌 것으로 예상한다. CJ그룹 주력 계열사가 올해 들어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CJ그룹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CJ ENM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 1분기 매출이 21.6% 늘어 1조154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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