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에 매매가 들썩… "경기 회복 신호 아냐"

정영희 기자 2024. 5. 15.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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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며 매매가격 하락 속도를 늦추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고 있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가격 상승과 매매 회복세, 수급지수 개선과 함께 거래량 증가가 관찰될 경우 시장 회복 전망이 가능하다"며 "전세와 매매가격의 같은 방향으로 변동은 경기 회복을 전망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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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정책연구원 '2024년 3월 주택시장 동향'
지난 3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의 하락세가 둔화됐다. 전세 가격지수는 상승 보합세를 이어갔다. /사진=뉴스1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며 매매가격 하락 속도를 늦추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전세가율 상승은 단기 매매가 인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주택가격 전망 등 심리는 여전히 위축됐고 거래 약세가 유지되고 있어 매매가격은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15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은 -0.18%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0.15%, 서울 -0.02%다.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동시에 낙폭이 지속해서 둔화돼 반등 추세가 소폭 유지된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국 0.09% 수도권 0.30% 서울 0.32%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 상승세와 매매가격 하락폭 둔화가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강한 서울의 경우 매매가격 낙폭이 더 크게 줄어들었다. 공급 침체로 야기된 신규 공급 물량 급감이 전세수요 강세로 연결, 전세가격을 상승시킨다는 분석이다.

시장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수급지수는 주요 지역에서 상승세를 드러냈다. 서울의 수급지수 증가폭은 다른 지역 대비 컸는데, 이는 매매지수 하락폭 둔화와 전세지수 상승폭 확대의 배경이 됐다. 전반적인 수급지수는 모두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는 수요 약세 상황이다. 수급지수의 지속적 소폭 개선에도 수요 부족이 나타나는 이유는 고금리 여건, 주택가격 상승 전망 약화 등의 영향이 강하게 작용해서다.

주택거래는 2022년 9월 저점을 기록한 후 부침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전국과 수도권에서의 주택거래는 소폭 증가하며 수급지수 회복과 함께 시장의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국 거래량은 전월 대비 15.8% 늘었다. 이 중 매매거래는 21.4%로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의 경우 거래는 전월 대비 5.1%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하지만 매매거래는 전월 대비 20.1%, 전년 월평균 대비 13.2% 많아지며 개선폭이 커졌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가격 상승과 매매 회복세, 수급지수 개선과 함께 거래량 증가가 관찰될 경우 시장 회복 전망이 가능하다"며 "전세와 매매가격의 같은 방향으로 변동은 경기 회복을 전망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올 3월 누계 기준 주택인허가는 전년 대비 22.8% 감소했다. 수도권도 14.2% 줄며 공급 위축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미분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이 1만2194가구로 늘어 공급 침체는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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