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한미 동맹 제도화…美대선 무관하게 흔들림없이 강화”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2024. 5. 15.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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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단 간담회
“美 대선, 어떤 상황에도 충분히 대비”

조현동 주미대사는 14일 워싱턴DC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한·미 동맹은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제도화된 협력의 연속선상에서 끊임없이 계속 강화될 예정”이라며 “우리 대사관과 정부는 어떤 상황에도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오는 11월 대선이 현직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 매치(재대결)로 이뤄지는 가운데, 미 대사관은 선거 결과를 예단하지 않고 다양한 결과에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동 주미대사가 14일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워싱턴특파원단

조 대사는 이날 “지난달 재외 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했을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미국 대선에 대한 것이었다”며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7∼8월)가 다가오고 있으니 자극적인 외신 기사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이미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사회에 기여하는 동맹으로 진화했다”며 “대사관 직원 모두 한미동맹과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 대사는 “한·미 동맹은 우리 민생경제에 기여하는 첨단동맹으로 진화했다”며 “대미 수출과 한미 상호 투자 규모는 물론이고 미국의 국내 입법에 따라 제기되어온 기존 우려 역시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로 탈바꿈했다”고 했다.

트럼프 최근 언론 인터뷰 및 선거 유세에서 잇따라 3만 명 안팎인 주한미군 규모를 4만 명 수준으로 부풀렸다.

이에 주미대사관은 ‘정치적 유세’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의 맥락을 감안하면서도 트럼프 측에 다양한 경로로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가급적 정확한 주한미군 관련 인식과 ‘팩트(사실)’를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관련 발언이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와 진행 중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 대선 결과가 무엇이든 대선 이전에 한미 정부 간 합의가 도출된다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그 합의를 존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조 대사는 하반기 한미 양자외교 일정에 대해선 “7월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워싱턴)와 함께, 다수 고위급 교류가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지난달 12차 한미방위비분담협상 첫 회의를 시작으로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마련과 방위 태세 강화를 위한 한미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방위비 분담이 합리적 수준에서 이뤄지도록 대사관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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