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총선 백서, 개인 책임 추궁 말자”
“당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봉합”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4·10 총선 백서(白書) 작업과 관련해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하지 말고, 당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정치적 책임을 봉합하자”고 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총선백서특위 회의에 참석해 특위 위원장 을 맡은 조정훈 의원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황 위원장은 “(총선 패배 책임의) 주어를 ‘당(黨)’으로 해서 ‘당이 이렇게 했는데 이런 문제와 결과가 있었다’고 해야 당도 받아들일 수 있고 (문제) 해결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백서특위가 22대 총선 패인 분석 과정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책임론을 명시하려 한다는 추측이 제기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백서특위는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하면서 총선 캠페인을 지휘했던 한 전 위원장의 캠페인 메시지, 지원 유세, 원톱 체제의 실효성 등과 관련한 문항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황 위원장은 특정인 책임론을 부각하면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한 전 위원장이 사퇴한 것으로 봉합하자는 뜻으로 보인다.
반면 조정훈 의원은 “총선백서가 당을 분란시키고 혼란에 빠지게 해선 안 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총선 기간에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백서에서 다 해소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설문 조사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한 전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조 의원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선 “한 전 위원장 등 총선 공천과 캠페인을 주도한 사람들에 대해 백서에 기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특위 회의에는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나경원(서울 동작을)·고동진(서울 강남병) 당선자, 낙선한 최재형(서울 종로) 의원과 김선동(서울 도봉을) 전 의원 등이 출석해 총선 패인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조 의원은 회의 후 “당원 구조의 변화, 노령화된 지지층, 수도권 인구 구조 변화부터 여의도연구원에 대한 아쉬움 등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나왔다”며 “몇몇 참석자는 ‘이대로 가다가는 보수 정당이 서울에서 소멸할 수 있다’는 말까지 하셨고, 이를 막기 위해 창조적 파괴를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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