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카메라까지 장착... 이젠 ‘이어폰’으로 본다

이해인 기자 2024. 5. 1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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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등 빅테크들 개발 추진
이어폰.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픽사베이

PC·노트북에 이어 지난 10여 년간 기술 혁신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스마트폰 이후 기술 혁신을 이끌 차세대 기기(form factor)를 두고 안경과 헤드셋 등 다양한 하드웨어가 경쟁하고 있다. 최근 테크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어폰이다. 인공지능(AI)과 카메라 등을 탑재해 이어폰의 기능을 ‘듣기’ 이상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카메라가 장착된 AI 기반 이어폰을 개발 중이다. ‘카메라 버즈’라고 불리는 것으로, 이어폰 양쪽에 카메라를 탑재하는 경우 실제 두 눈으로 상황을 인식하는 것과 유사하게 사물을 식별할 수 있고, 이렇게 취득한 시각 정보를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해 줄 수 있다. 또 외국어 번역 기능을 탑재한다면 이어폰을 낀 채 외국인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메타는 2022년에는 음향 인식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오디오 애널리틱을 인수했고, 작년에는 AI 지원 보청기 시스템 개발 업체인 위스퍼를 사들였다.

오픈AI는 최근 애플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조니 아이브의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과 함께 카메라가 달려 있는 이어폰 ‘이어버즈’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자사 무선 이어폰인 아이팟에 카메라와 인공지능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에 생성형 AI 기능을 연동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이어폰이 주목받는 것은 크기가 작고 귀에만 꽂으면 되는 사용의 편의성 때문이다. 스마트 이어폰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이어 마이크로’의 베어 클라크는 “지난 8개월에서 10개월 사이에 스마트 이어폰을 개발하려는 빅테크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난관도 있다. 머리카락이 이어폰에 탑재된 카메라를 가릴 수 있고, 발열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인포메이션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AI 이어폰을 개발하며) 여러 디자인을 검토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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