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것을 만드는게 다이슨 정신… 이물질 콕 집어내는 물걸레 첫선”

박현익 기자 2024. 5. 1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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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은 세계 최초로 무선 진공청소기를 개발했습니다. 헤어드라이어에 고속 모터를 탑재한 것도 다이슨이 처음입니다. 이전에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글로벌 가전 기업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 경(77·사진)은 지난달 30일 본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단순히 제품을 만들어 돈 버는 기업은 되고 싶지 않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새로운 기술, 새로운 형식, 그것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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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창업자 다이슨 경
“모든 신개발 제품에 AI 기술 적용
물걸레 회전만으론 청소효율 낮아
앞뒤회전-깨끗한 물로 신개념 청소”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 경
“다이슨은 세계 최초로 무선 진공청소기를 개발했습니다. 헤어드라이어에 고속 모터를 탑재한 것도 다이슨이 처음입니다. 이전에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글로벌 가전 기업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 경(77·사진)은 지난달 30일 본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단순히 제품을 만들어 돈 버는 기업은 되고 싶지 않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새로운 기술, 새로운 형식, 그것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슨 경은 2007년 영국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sir)를 받아 ‘다이슨 경’으로 불린다.

다이슨 경은 최근 관심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인공지능(AI)을 꼽았다. 다이슨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수단으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다이슨 경은 “AI는 기계, 로봇이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며 “예를 들어 우리 제품 모터에도 AI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용자가 다이슨 제품을 더 쉽고 편하게 쓰도록 하기 위한 인터페이스 고도화에도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지금도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능을 개발하고 있고, 앞으로 연구개발하는 모든 제품에 AI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슨이 올 3월 출시한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에도 AI 기술이 적용됐다. 다이슨이 독자 개발한 센서 기술이 탑재돼 과도한 열로 모발이 손상되지 않게끔 두피 상태에 따라 온도를 자동 조절한다. 또 다른 올해 신제품인 로봇청소기 ‘360 비즈 나브’도 AI를 활용한 매핑 기술을 적용해 주변 공간을 사람처럼 인지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삼성, LG를 비롯해 로보락, 에코백스 등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로봇청소기 시장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아주 깨끗하게 청소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이슨이 이번에 새로 출시한 물청소기 ‘워시(Wash) G1’에 대해서는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는, 바닥 청소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다이슨코리아 사무실에서 헤이든 브라운 다이슨 무선청소기 엔지니어가 물청소기 신제품 ‘워시 G1’을 시연하고 있다. 워시 G1은 물통과 오수통이 분리돼 청소기 롤러가 계속해서 깨끗한 물로 바닥을 닦도록 설계됐다. 다이슨코리아 제공
워시 G1에는 롤러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1L 물통과 바닥을 닦고 난 뒤 더러워진 물을 걸러내는 0.8L 오수통이 각각 탑재됐다. 전면과 후면에 2개의 롤러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바닥을 효과적으로 닦아낸다. 모두 이전 물청소기에는 없던 새로운 특징들이다.

다이슨 경은 “두 개의 롤러 브러시가 회전할 때마다 깨끗한 물이 공급되고 더러운 오염수는 분리돼 오수통으로 보내진다”며 “그래서 워시 G1은 처음부터 끝까지 깨끗한 물로 청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의 물청소 제품은 걸레가 좌우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청소 효율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워시 G1의 롤러는 좌우가 아닌 상하로 회전하는 방식이고, 양 끝에 있는 롤러 사이에 장착된 나일론 브러시가 중간에서 이물질들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다이슨 경은 “기존의 물청소기는 먼지 등 바닥 이물질을 제대로 닦아내지 못하고, 회전하면서 퍼뜨리는 단점이 있다”며 “하지만 워시 G1은 바닥을 부드럽게 닦아내면서 이물질도 걸러내는 효율적인 물청소기”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은 나라로 다이슨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특히 워시 G1을 설계할 때 바닥이 단단한 한국 주거 특성도 고려한 만큼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워시 G1은 27일에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89만9000원이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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