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3점 홈런으로 홈런 선두, KT 강백호가 밝힌 홈런 생산의 비밀은 40g 차이에 있다[스경X현장]
올시즌 KT 강백호(25)의 홈런 페이스가 가파르다.
강백호는 1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7회 팀의 승리를 이끄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7회말 1사 후 멜 주니어 로하스의 중전 안타, 김민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득점 찬스에서 롯데 최준용의 5구째 145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강백호의 시즌 13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KT는 4-3으로 앞섰다.
8회초 전준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이 됐지만 8회말에는 장성우가 3타점 2루타를 쳐 7-4로 승리했다. 강백호의 홈런도 더 빛날 수 있었다. 강백호는 이 홈런으로 홈런 부문 선두 자리를 계속 지켜냈다. 2018시즌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홈런인 29홈런의 절반 가까이 되는 홈런을 벌써 쳐냈다.
경기 후 강백호는 “앞선 타석에 아쉬움이 많았다. 선수들이 상대 1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로 좋은 찬스들을 많이 만들어줬는데 그걸 놓친게 마음에 걸렸었다. 그래서 좀 더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맞는 순간 확신이 있었다. 강백호는 “무조건 넘어갔다고 확신을 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베스트 타구가 나왔다”고 돌이켜봤다. 그는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이걸 해야된다’라는 생각이 컸다. 덤비는 성격이다보니까 좀 더 가라앉히려고 생각을 했다. 그러다보니까 무조건 쳐야겠다보다는 내 스윙을 다 하고 죽자라는 생각으로 한 게 운이 좋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홈런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러면서 “방망이 무게를 좀 늘린게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강백호는 “무게를 좀 많이 올렸다. 야구하면서 가장 높은 무게의 방망이로 치고 있다. 원래는 880g 정도였는데 지금은 30~40g 정도 올렸다”고 했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친한 선수에게 배트를 얻어왔는데 평소 쓰던 것보다 무거웠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받아왔다가 왼손 투수가 나올 때 들고가기로 했다. 강백호는 “원래도 좌투수를 상대로 좀 무거운 걸 쓴다. 그래서 그 배트로 한번 써봤는데 잘 맞더라”며 “그전에는 가벼운 방망이로 빠른 스피드를 내서 강한 타구를 만들려고 했다면 이제는 무거운 배트로 똑같이 내 스피드로 내려고 하니까 더 좋더라. 그러다보니까 무게도 익숙해져서 부담없이 돌리다보니 좋은 타구가 나오지않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연히 손에 쥔 배트가 자신에게 적절한 무게였던 것이다.
이렇게 홈런이 나오게 된 계기를 찾았지만 강백호는 타이틀 욕심은 크게 없다. 그는 “타이틀은 항상 신경을 안 써왔다”며 “계속 팀이 이겨서 도움이 되어서 좀 더 높은 순위 경쟁을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표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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