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몸사리는 알테쉬...“틱톡 꼴 날라” 광고 줄였다
작년 한해 20억弗 지출
쉬인, 美대신 英 상장검토
1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와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쇼핑몰 테무(TEMU)와 패스트패션 쉬인(SHEIN)이 비즈니스 우선순위를 미국에서 유럽 등 다른 국가로 옮기는 분위기다.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는 테무는 이미 미국 마케팅을 축소하고 유럽과 다른 국가 가입자 확대에 나섰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올해 테무는 매출의 3분의 1 미만이 미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60%가 미국에서 나온 것과 대조적이다.
테무 측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의 일환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지만, WSJ는 틱톡 강제매각 법안 통과가 전략변화의 전환점이라고 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 강제매각 법안 통과가 테무와 모기업 핀둬둬(PDD)홀딩스 미국 사업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했다”며 “미국 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도록 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WSJ는 또 “5달러 짜리 애완동물용 급수기와 3달러 짜리 티셔츠로 고객을 끌어모아 2년만에 미국에서 아마존 다음으로 인기 있는 쇼핑 어플리케이션(앱)을 만든 회사의 특별한 전략 변화”이라 전했다.
미국에서 테무 사용자는 작년 3분기 5560만명월 1회 이상 구매 기준)으로 정점에 오른 뒤 올 1분기에는 5000만명으로 10%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다른 국가의 월간 사용자 수가 128% 급증한 것과 대조적이다.
WSJ는 테무가 미국 로비시장에서도 철수했다고 지적했다. 정치 기부금을 추적하는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2022년부터 미국에서 1640만달러를, 쉬인은 340만달러를 지출한 데 반해 테무는 지출 내역이 없었다. 테무는 물류센터도 미국 본토가 아닌 멕시코에 건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쉬인이 이달 중 LSE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쉬인은 지난해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했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도 해외상장 신청서를 냈지만 미국 정치권에서 반대 의견이 쇄도하면서 차일피일 상장이 미뤄지고 있었다.
명목은 쉬인이 중국 신장 위구르족 강제노동으로 생산한 면화제품을 판매한다는 의혹이지만, 실상은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견제조치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쉬인은 기업 가치가 약 660억달러(약 90조원)에 달하면서 상장 성공시 올해 전세계 상장 최대어가 될 것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쉬인은 2017년부터 미국에 진출했으며 2022년말을 기준으로 패스트패션부분 시장점유율 50%를 기록했다. 글로벌 선두주자인 자라(ZARA)와 H&M을 밀어내고 세계시장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약 81억달러 매출을 올리면서 전자상거래 의류업부문에서 아마존(123억달러), 월마트(89억달러)에 이어 전체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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