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레도니아 소요 사태...야간 통행금지에 공항 폐쇄

신웅진 2024. 5. 1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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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 프랑스어로는 '누벨칼레도니'에서 투표권 확대를 둘러싼 갈등으로 대규모 소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당국은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관문인 공항을 폐쇄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3일부터 수도인 누메아를 비롯해 뉴칼레도니아 거리 곳곳을 시위대가 점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위대 수십 명이 체포됐고 그 과정에서 경찰들도 상당수 다쳤습니다.

뉴칼레도니아를 통치하는 프랑스는 누메아에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을 막고 무기 휴대와 주류 판매, 공공 집회도 금지했습니다.

또 라 톤투타 국제공항을 폐쇄하고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휴교령도 내렸습니다.

프랑스 의회가 유권자 확대를 추진한 것이 이번 소요 사태의 원인입니다.

뉴칼레도니아는 1998년 프랑스와 맺은 누메아 협정에 따라 유권자 명부를 갱신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 본토나 다른 곳에서 이주한 이들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기 위해서인데 이 때문에 현재 성인의 20%가 투표권이 없습니다.

전체 인구 28만 명 중 약 40%를 차지하는 원주민 카나크족은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원하기 때문에 유권자 확대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카나크족 시위대 : 우리의 목소리, 우리의 존엄성, 카나크 종족의 자부심이 의회에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뉴칼레도니아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니켈이 풍부한 지역으로 전 세계 매장량의 4분의 1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남태평양 일대에서 최근 미국과 중국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면서 프랑스 입장에서는 전략적 가치가 상당히 커진 지역이기도 합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수

디자인: 김진호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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